▲ 제11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전남 장흥읍 탐진강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7일 간의 열전 ‘구름 인파’ 몰려
해변 분위기 물씬 ‘플라주’ 인기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 제11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지난달 27일 전남 장흥읍 탐진강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물이 들려주는 장흥이야기’란 주제로 7일간 열린 올해 물 축제는 차별화와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축제장 중간에 해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장흥 플라주’가 운영됐다. 모래사장 위에는 파라솔과, 선베드, 해먹을 설치해 색다른 느낌의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관광객들이 일광욕을 하며 쉬는 동안 버스킹 공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특히 올해 물 축제장에는 새롭게 생긴 공간이 하나 더 있다. 탐진강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며 생긴 굴다리 구간 500m다. 이곳은 휴(休)와 락(樂)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굴다리 아래로 드리운 시원한 그늘을 이용해 트릭아트존, 수중포토존, 세계먹거리 체험을 운영했다.

그 아래로는 천연염색, 가훈써주기, 귀촌 홍보관 등 다양한 홍보·체험부스가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물 축제의 백미는 28일 시작된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였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격전지인 장흥 석대들 전투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서편 동학군의 ‘의’와 동편 관군의 ‘충’을 모티브로 물싸움 난장을 벌였다.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는 거리 곳곳은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물 폭탄으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 외에도 바나나보트, 레볼루션, 카누, 카약, 수상 자전거, 우든 보트 등 물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즐길거리는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물 축제를 또 다른 시선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물축제가 더욱 성숙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여름 많은 분들이 물축제를 통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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