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쪽 비율 67%…‘단산’ 품종 호평

▲ 가락시장 마늘 유통 관계자들이 단산과 단산3호를 평가하고 있다.

수확기도 6월 중순 경으로
장마철 피해갈 수 있어
평당 수확량은 더 높여야


육쪽(6쪽) 비율이 높은 신품종 마늘 ‘단산’이 전통마늘인 육쪽마늘 시장을 살리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국내 육성 신품종 마늘 단산·단산3호 시장평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가 육종한 신품종 마늘 단산과 단산3호에 대한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이 중 단산은 육쪽 비율이 67%로, 대조 품종인 단양종보다 육쪽 비율이 높다. 단양종은 육쪽 비율이 36% 내외다. 또한 수확기도 단양종 대비 일주일 정도 이른 6월 중순으로 수확기가 장마철을 피해간다. 2017년 현재 종구 보급량은 6톤에 재배면적은 5ha에 이른다.

단산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일부 과제도 내놨다.

장인균 서울청과 부장은 “현재 중국산 대서마늘이 밀려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전통마늘인 육쪽마늘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했다”며 “단산은 육쪽 비율이 좋아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다. 다만 산지에선 평당 수확량이 중요해 수확량을 높여야 농가도 선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산3호는 주아 재배 시 재배기간을 1년 단축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2017년 현재 종구 보급량은 1톤에 재배면적은 1ha다.

단산3호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박수욱 중도매인은 “구피색이 짙은 붉은색이라는 점과 단단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크기는 작아 까기가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며 “크기만 좀 더 키운다면 타 마늘과 경쟁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박영욱 충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연구사는 “이번 시장테스트에서 나온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신품종을 육성하는 데 시장의 요구에 걸맞는 상품화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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