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밥상 친환경 농산물 많이 먹을 거예요”

▲ 친환경미래 소비자인 초등학생들에게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친환경농업 이론교육 첫 번째 행사가 지난 19일 서울 난향초등학교에서 열려 큰 호응을 받았다.

눈높이 교육에 학생 호응

지난 19일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1시. 서울 난향초등학교 5학년 3반(담임선생 정영호)교실이 조용해졌다. 27명의 학생들의 책상에 초등학생을 위한 친환경농업이야기 ‘벼를 쑥쑥 키우는 오리 농사꾼’ 책자가 놓여지고,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전 환일고등학교 영양사이며 현재는 모든학교 체험학습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미경 강사의 수업이 시작됐다.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정원이 주관하고 있는 2018년도 친환경급식대상 초등학교 4~6학년 친환경농업 이론교육 첫 회가 열린 것이다.

임 강사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음식이 건강한 밥상임을 강조하면서 땅의 중요성, 오리와 우렁이 농법, 친환경축산, 친환경인증마크, 수입 농산물과 우리 농산물의 차이점 등 다양한 소재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 유기농마을인 충남 홍성 문당마을을 소개한 비디오도 보여줌으로써 시각적인 교육 효과도 높였다. 여기에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감귤즙을 상품을 건 퀴즈내기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정부와 친환경농업단체가 친환경농업을 널리 알리고자 제정한 유기농업의 날이 언제인지를 묻는 퀴즈는 압권이었다.

임미경 강사는 “친환경농업은 자연과 생태계를 살리고, 친환경농축산물을 많이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것에 역점을 두고 강의를 준비했다”면서 “나름 많이 준비했지만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즐겁게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강사의 이야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꼼꼼히 적고, 귀를 기울였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학생들은 정말로 많은 생각과 방법들은 내놓았다. 회장을 맡고 있는 김수민 학생은 “그동안 친환경농업은 농약만 안 쓰면 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화학비료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건강을 생각해서 친환경농산물을 많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호 담임교사는 “학교에서 매주 수요일을 잔밥 없는 날로 정하는 등 친환경급식 참여도를 높이고 실과시간에 친환경농업에 대해 많이 교육하고 있다”면서 “오늘 교육도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재밌고, 강의도 쉽게 잘해줘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음날인 20일에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현초등학교 5학년 1반(담임선생 유소령)에서 25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친환경농업 이론교육이 열리는 등 지속적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친환경농업 이론교육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효과를 보다 더 지속시키고 친환경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쌀이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농산물의 미래 소비자인 학생들에게 환경보전 등 친환경농업 가치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이론교육을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다.

정문기 친환경농축수산유통정보센터장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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