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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초비상’
   
▲ 전국적인 폭염으로 농축산물의 수급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의 양계농가에서는 닭의 폐사를 막기 위해 대형선풍기를 가동해 계사의 열기를 내리고 있다.   

고랭지배추 무름병 확산 등
농작물 피해·수급불안 우려
장기화대비 특단 대책 고심


폭염으로 인한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부 품목의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폭염 장기화로 정부는 물론 농업인들도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무 등 일부 채소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까지 가격 상승의 품목은 제한적이지만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 불안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노지채소 중 고랭지 배추가 폭염의 피해를 빗겨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상순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후 폭염으로 무름병이 발생해 작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 가격도 상승세에 있다. 6월 하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1561원에서 7월 상순 1828원, 7월 중순 2652원으로 오름세다. 폭염이 장기화 될 경우 고랭지 지역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면 작황 악화에 따른 배추 가격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채나 과일은 폭염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복숭아, 포도 등은 봉지 씌우기를 통해 폭염의 영향이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폭염 장기화로 농가 피해가 커지고 농산물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운영해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고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고랭지 배추는 이상기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이상기상 대응 배추 수급안정 TF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작황 및 수급 상황 변화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측하기 위해 산지기동반을 별로도 운영해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의 경우 1일 100~150톤의 비축물량을 집중 방출하고, 무는 봄무 계약재배 물량의 도매시장 출하를 확대키로 했다.

산지에선 농작물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호수를 이용해 물을 대기도 하는 등 대응에 분주한 상황이다. 특히 고온에 약한 작물의 경우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 양양군에서 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익환 씨는 “더위와 가뭄에 대비해 직접 호수를 통해 배 나무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폭염이 장기화되면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임수 풍기인삼연구소장은 “인삼은 30℃ 이상이 되면 광합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해가림 시설에 차광재를 보강해 직사광선이 해가림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민·백종운·조성제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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