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진흥원 선재 이사장이 혁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 ‘도덕적 해이’ 
정책성과 미흡 등 구설 잇따라

내부감사체계 개편 등 추진
노사협 구성·익명신고 운영도

해외출장 중 호화식사 논란
직원 3명 면직 등 중징계 예고


그릇된 업무행태와 정책성과 미흡,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는 한식진흥원이 조직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출장 중 한 끼에 180만원 상당의 호화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된 한식진흥원 직원 3명에 대해선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최근 한식진흥원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내부 부조리 실태조사를 추진해 ‘내부감사체계의 개편’ 및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 조성’ 등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감사제도 혁신 △제규정 혁신 △조직문화 혁신 △조직역량 혁신 등 4대 기본 방향을 중심으로 운영체계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감사역량 확보 및 예방적 컨설팅 감사 기능의 강화를 통해 투명하고 창의 넘치는 조직으로 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감사역량 확충(기존 인력을 활용한 감사기능·조직 확대 등)을 통한 감사업무의 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일상감사 범위 확대 및 진흥원 자체 감사계획 수립·시행, 용역사업 심의위원 풀(Pool) 확대 및 랜덤 선정방식 도입 등의 감사제도 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제규정(29개)을 전면 재검토해 부조리 발생 가능성이 있는 조문은 보완하고, 벌칙 규정을 대폭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회계규정, 인사규정에서 수의계약 관련사항을 정비하고, 비위행위자의 징계양형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신설, 부당한 갑질행위 예방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일할 맛 나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성과를 창출한 직원이 대접받도록 성과관리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기관 실태조사를 통해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다양한 소통 채널(익명신고시스템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식진흥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고도화 및 CDP(경력개발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상설 자문단을 구성해 기관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등 조직역량을 강화한다.

한식진흥원 선재 이사장은 “진흥원이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4대 혁신 기본방향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출장 중 180만원 상당의 호화식사를 한 직원 3명에 대해선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감독기관인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일단 당시 사무총장은 책임을 물어 이미 면직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들도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호화식사 등 비용에 대해선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감사결과가 나오면 충실히 이행하고, 동시에 이번 혁신방안을 잘 추진해 한식진흥원이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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