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농업인 행동요령
농작업 15~20분 간격 물 섭취
축사 천정에 단열재 부착
하우스 내 차광시설 설치를


최근 한반도를 뒤덮은 고온현상으로 폭염에 의한 농작물과 가축 피해는 물론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401명 중 54명이 농림어업 종사자로 확인됨에 따라 폭염에 약한 고령농업인 등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폭염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업인 행동요령을 내놨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연락처를 확인하고, 본인과 가족의 열사병 등 증상을 체크하기를 권고했다.

이와 함께 농작업 현장에서는 휴식시간을 짧게 자주 가질 것을, 시설하우스나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을 해야 할 경우에는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한다. 특히 작업 중 매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염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축이 생활하고 있는 축사의 천정은 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를 부착해 열을 차단하고, 창문 개방과 선풍기나 팬 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는 한편,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해야 한다. 돈사와 계사 천장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해 복사열을 방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하우스 내 피해예방을 위해서 차광시설과 점적관수 및 수막시설을 설치하고, 노지에서 재배되는 채소의 폭염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관수작업을 실시한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농업현장에서는 고령, 독거노인, 신체허약자, 성인병환자 등은 야외작업이나 시설하우스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작업을 피해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한다. 특히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시설하우스나 야외 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작업을 할 경우 불필요하게 빠른 동작으로 작업을 하는 것은 피한다.

상대적으로 폭염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가축의 경우 가축에게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비타민, 광물질을 섞은 사료를 먹이는 한편, 곰팡이가 피거나 오래된 사료는 공급해서는 안된다. 또 전기누전과 합선,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이 우려되므로 냉방과 환기 시에는 전기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전기가 차단됐을 경우 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가축이 폐사할 수 있으므로 미리 전기점검을 실시한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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