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가입기간을 연기한 바 있는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건수가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13만7587농가, 면적으로는 27만7968ha로 전년에 비해 각각 17%·5% 증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봄 영농철 가뭄이 우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가입건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가입건수와 면적이 늘어난 것.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농가당 최소가입면적 완화조치와 현장수요에 맞도록 상품을 개선한 점, 그리고 정책보험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 향상이 가입농가와 면적이 늘어난 이유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판매된 벼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은 최소가입면적을 기존 0.4ha에서 0.06ha로 완화했으며, 각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던 보험료율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했다. 또 전년도 무사고 농가가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해 발병이 많았던 깨씨무늬병과 먹노린재 2종의 병충해를 추가로 보장하도록 상품을 개선하는 한편, 농가들의 보험가입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가입기간도 기존보다 늘려 3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해 판매 종료시기도 6월말에서 7월초로 2주가량 늘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향후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에서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손해평가를 통해 보험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상품을 개선해 나가면서 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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