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농협(주)의 밀양공장 준공식 및 쌀가공품 출시 시연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간편휴대식 쌀가공 시제품을 들고서 쌀가루 가공·유통 혁신의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제분시설 시간당 1톤 생산 
떡·주류 등 식품제조사 공급
밀가루 소비 대체 기대


농협과 오리온이 합작한 식품회사 오리온농협(주) 밀양공장이 준공식을 갖고 쌀가공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우리농산물, 특히 쌀가루의 새로운 가공·유통 혁신이 기대된다.

농협과 오리온은 지난 18일 경남 밀양시 제대농공단지에서 오리온농협(주)의 밀양공장 준공식 및 쌀가공품 출시 시연회를 개최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엄용수 국회의원,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박일호 밀양시장,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 김준간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쌀가루 가공제품을 맛봤다.

오리온농협(주)은 국내 최대 생산자단체인 농협과 60년 전통의 제과 개발·생산 노하우를 가진 오리온이 합작해 2016년 9월 자본금 622억원으로 설립됐다. 혁신적 가공사업을 통해 국산농산물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창출로 식품산업과 농업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시도다.

밀양시 부북면에 위치한 제대농공단지 3만6300㎡(1만1000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1550㎡(3500평) 규모로 오리온농협(주) 밀양공장을 건립했다.

자체 개발한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분무 가수장치를 탑재해 경제성과 범용성을 극대화한 쌀가루 제분시설과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을 생산하는 4개의 최신식 생산라인을 갖췄다.

시간당 1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분시설에서 생산된 쌀가루는 떡, 라면, 쌀국수, 만두, 주류 등 식품제조사에 공급된다. 밀가루와 같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혁신적 쌀 제분기술을 개발하고 밀가루 소비를 대체하는 등 국산 쌀가루 가공과 유통을 주도할 계획이다.

간편대용식인 그래놀라와 그래놀라바는 콘프레이크를 전혀 넣지 않는다. 농협이 제공하는 쌀, 콩, 사과, 딸기 등 우리 농산물과 영양이 풍부한 통곡물을 사용해 오리온의 60년 제조 노하우로 만든다. 스낵류는 최근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이 이미 생산되고 있다. 파스타를 원물 요리간식으로 재현한 파스타칩도 곧 생산할 예정이다.

오리온농협(주)은 국산농산물을 원료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농업인에게 희망을, 국민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의 합작으로 출범한 식품회사 오리온농협은 농업과 식품사업의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시너지 모델을 제시한다”면서 “쌀가루 사업을 집중 육성해 쌀 소비붐 조성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의 60년 제조기술과 농협의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더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면서 “밀양공장 준공으로 간편대용식을 비롯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개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밀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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