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한농연괴산군회장
군에서 특허기술 이전받아
올해만 10곳에 완성


논에 특정 문양을 새겨넣는 일명 논그림(논아트)이 유행이다. 처음 논그림이 충북 괴산군에서 시작된 이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괴산군은 유기농업군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논그림을 시작했었다.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그리기 기술 특허를 받기도 했었다. 현재는 군의 특허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 논그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허 기술을 이전 받은 이가 농업경영인 괴산군연합회 김종화 회장이다. 김 회장은 올해만 9개 지역 10개소의 논그림을 완성했다. 여주군의 경우 세종대왕을 형상화해 논그림을 만들었고 전국 김제시는 지평선 축제를 홍보하는 모양의 논그림을 만들었다. 또 하동군, 강릉시, 상주시, 의성군 등이 관광과 농업을 홍보하는 논그림을 그렸다. 이들 지역 논그림이 모두 김회장의 작품이다.

논그림은 크게 흰색, 황색, 청색, 흑색을 띄는 벼 품종을 심어 특정 모양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적게는 수 천 평에서 크게는 수 만 평까지 그림의 크기도 다양하다. 일일히 사람 손으로 심어야 하고 사전에 정확한 측량과 설계를 요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 셈이다.

보통은 지자체의 용역을 맡아 논그림을 그리는데 수익이 쏠쏠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그림을 완성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만한 결실을 보고 있다”며 “점점 찾는 곳이 많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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