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제’ 설명회엔 전국의 직거래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7월 들어 농산물 직거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열린 ‘2018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제 설명회’엔 전국 직매장 업체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직거래사업장 인증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올해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 또 정부에선 여름휴가 및 방학기간과 맞물려 전국 43개소의 직거래사업장에서 ‘직거래·로컬푸드 페스티벌’도 개최,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불씨를 지피고 있다.

70여 직매장 업체 참여 ‘관심’
전년도 1년간 실적 기준 평가


▲직거래사업장 인증제 설명회에선=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8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제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이를 위한 첫 행보를 시작한 것. 설명회에선 전국 70여 직매장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인증제를 설명한 김영범 aT 유통기획부 차장에 따르면 올해 직거래사업장 인증제는 전년도 1년간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짐에 따라 2016년 12월 31일까지 직매장을 개장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계획으론 9~10월경 인증 계획을 공고해 신청, 접수에 들어간다. 이후 인증심사위원단을 구성,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인증기준 적합여부를 심사한 뒤 올해의 인증 대상 사업체를 선정한다.

아직 인증심사 평가지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평가지표와 올해의 가안을 종합해보면 ‘직거래 농산물과 지역농산물 취급 비중’, ‘직거래 취급 수수료율’, ‘농산물 안전성 관리’,  ‘고령·여성농업인 참여비율’ 등이 주요 평가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거래 농산물 취급 비중과 취급 수수료율은 일정 부분 이하가 되면 다른 항목에 상관없이 부적합으로 돼 유념해야 한다.

설명회에선 여러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직매장 업체 관계자들에게선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직매장을 운영하면 마트와 직매장 판매 비중을 어떻게 두는지”, “축협이 입점해 축산물을 판매하면 직거래로 인정되는지”, “인증 심사에 청년 농업인 참여 비중을 늘릴 수는 없는지” 등 궁금증부터 개선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들렸다.

김영범 aT 유통기획부 차장은  “당초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업체들이 참석해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직거래장터·꾸러미사업장,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사업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설명회 이후에도 궁금한 사항이나 개선할 의견이 있다면 aT 유통기획부(061-931-1019)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31일까지 전국 43곳 참여
소비자 시식·체험행사 풍성


▲직거래·로컬푸드 페스티벌은=16~31일, 전국 43개 직거래사업장에선 ‘2018 직거래·로컬푸드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농업인들의 판로와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기획됐으며, 소비자들은 행사 기간 가까운 로컬푸드직매장이나 직거래장터를 찾으면 시식·체험행사 등을 통해 신선한 지역농산물인 로컬푸드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여름휴가와 방학기간 중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로컬푸드 체험·교류, 문화·예술공연 등 남녀노소 및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됐다.

지역별 대표적인 행사를 보면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산림조합에선 버섯재배가 생소한 도시민들을 위한 버섯재배 교육프로그램과 천연 모기퇴치제 만들기 체험, 로컬푸드 퀴즈쇼 등 소비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행사들로 구성했다. 과천 경매공원 소재 바로마켓 직거래장터에선 로컬푸드의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수박 빨리 먹기 대회, 농산물 유통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반짝 경매행사 등 재미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또 동김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선 지역가수의 트로트 공연, 색소폰 연주, 지역 풍물동아리 난타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제주 서귀포 무릉외갓집 영농조합법인에선 제주의 아름다운 생태공간을 활용한 농촌지형 트레킹 체험, 귀농에 성공한 제주 청년의 스토리텔링 공연 등 체험행사를 접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 행사 개최지는 지역별로 수도권 14곳, 강원권 4곳, 충청권 7곳, 경상권 5곳, 전라권 10곳, 제주권 3곳이다. 이 중 직매장이 36개소, 장터가 5개소, 꾸러미가 2개소다. 행사매장과 매장별 행사일 등 관련 정보는 ‘싱싱장터 홈페이지(www.esingsi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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