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 출신 빈지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스마트팜 밸리 조성 백지화”
농민들 의견 정부에 전달할 것
중앙농정 사각지대 보완책 마련
어민 위한 해양수산정책도 독려


“농어업·농어촌 현실이 어려운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장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힘과 용기를 주는 경남도의 ‘희망농정’을 견인하겠습니다.”

빈지태(함안군2, 더불어민주당) 제11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농해양수산위원장은 이와 같이 각오를 밝혔다.

빈 위원장은 시설하우스에서 수박농사를 지었던 농업경영인 출신의 초선 도의원이다. 함안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전농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 함안군농민회 정책국장과 대산면회장,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 집행위원, 대산면 장포마을 이장, 대산농협 개혁추진위원 등을 지냈다. 자치분권개헌경남본부 함안군공동본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빈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스마트팜 밸리 조성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접했다”면서 “농정은 취지가 현실과 괴리되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현장농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공감으로 신뢰와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설하우스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남은 몇 년째 시설채소 가격폭락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등 농산물가격보장시책이 미비한 가운데 도입되는 대규모 생산시설 확대 정책은 오히려 기존 시설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경남도가 시설농업을 비롯한 주요 농업현안에 대해 현장농민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은 농업정책 개선과 혁신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제대로 전달하도록 하는 한편, 중앙농정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지역농정의 자구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하도록 촉구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농민들의 마음과 어민들의 마음은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 매우 많다”면서 “침체된 경기 속 소비 위축, 빈번해진 자연재해와 집단폐사 등으로 힘겨워하는 경남어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면서 지역발전의 새 활로를 열어주는 해양수산정책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빈 위원장은 “이번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에는 시군의회 의장을 지낸 의원이 4명이나 되는 등 쟁쟁한 분들이 많다”면서 “함께 농해양수산 현장을 충실히 챙기고, 활발히 소통해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도정이 농어민들에게 새 희망을 주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의회 전반기 농해양수산위원으로는 빈지태 위원장 이외에 손호현(의령, 한국당) 부위원장, 김석규(창원1, 민주당), 김하용(창원14, 민주당), 김현철(사천2, 한국당), 김호대(김해4, 민주당), 이옥철(고성1, 민주당), 임재구(함양, 한국당), 정동영(통영1, 한국당) 의원이 선임됐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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