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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재고 방치하면 기반붕괴 직결

우리밀 재고누적 문제가 해마다 되풀이 되면서 경작기반 붕괴 위협은 물론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우리밀 재배면적은 6600ha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줄었다. 생산량도 2만톤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는 자급률이 1% 이하로 하락하는 수치일 만큼 심각하다.

우리밀농협 등 국산밀산업협회 회원사의 재고는 전체 1만6000톤에 달한다. 이들 회원사의 연간 소비량은 1만3000톤 정도여서 올해 생산량 전체가 재고로 남게 된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계약물량도 1만톤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농가외면에 따른 생산기반 붕괴에 직면한다. 따라서 적정 소비처 확보를 통해 예측 가능한 생산·소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행 주정용 공급이나 수매비축이라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와 2022년 우리밀 자급률 목표 9.9% 실현도 어렵다.

이런 만큼 적정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체계를 갖춰 점차 확대하는데 정책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충남도의 사례다. 도가 생산장려금, 시설장비 등을 산지조직에 지원해 생산기반과 우량종자를 육성하는 한편 관내 유통·소비단체들이 수매·가공·제품생산 및 판매를 연계함으로써 안정적 생산·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대형 제빵사인 SPC그룹이 경남 의령군과 ‘조경밀 특화재배단지’를 구축한 사례도 있다. 지자체와 대형 업체를 생산자 단체와 연계한 소비촉진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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