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통제·매몰로는 역부족
발병원인 면밀하게 연구
과수무병대목 개발 등 시급


과수화상병이 사과, 배 주산지로 확산되면서 화상병 발병 차단을 위해서 원인 분석과, 과수무병대목 개발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 과수화상병 발병 현황을 보면 7월 13일 현재 충북 제천 25농가, 충남 천안 8농가, 경기 안성 4농가, 강원 원주 및 충주 각각 2농가 등 전체 44농가의 피해면적은 34.3ha에 달한다.

2015년 첫 발병한 이후 지역 생산자조직을 중심으로 교육과 방제 활동으로 피해면적은 줄었으나 2016년 이후 피해면적으로 점점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지방자체단체 등 관련 기관들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가 출입통제선 설치, 매몰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수화상병 발병원인을 면밀하게 연구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연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전무는 “과수 화상병이 걸리면 병든 과수만 제거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화상병 경로 유입에 대한 원인 분석에서부터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 화상병에 강한 과수무병대목 개발이나 도입 등 중장기적인 대책이 다각도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김정주 식량산업과장은 “우선 과수화상병 예방 차원에서 매년 전국 사과, 배 단지 모든 농가에 시기별로 3회 방제 약제를 지원해 주고 있다”라며 “현재로써는 작업자 및 농자재 이동에 따른 소독 등 농가의 대처가 가장 중요하며, 앞으로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를 가지고 근본적인 대응책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동광 김경욱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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