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4차 쌀수급협의회
‘최대 10만톤 필요’ 목소리도


지난 10일 농식품부가 제4차 쌀수급협의회를 열고 공공비축미 추가방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이어 11일 공공비축미 추가공매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일, 7월 주요 농산물 수급동향 발표를 통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가공업체의 원료곡 보유 수준이 6월 30일 기준, 전년대비 61%로 파악됐고, 지난달 진행된 공매물량을 포함할 경우 71%가량 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향후 예상 소비량 등을 감안할 때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통계청의 산지쌀값 조사치는 정부의 공공비축미 방출소식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기준 17만5784원(80kg 기준)을 기록하면서 전순대비 0.5%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쌀값과 재고 추이, 1차 정부양곡 공매물량 낙찰업체 인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해 추가 공매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에 앞선 지난 10일 생산·농민단체 및 산지쌀유통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쌀수급협의회를 열고 추가방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추가방출물량에 대해 3만톤 가량에서부터 많게는 10만톤까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쌀 생산농민들에게는 현재의 쌀값보다 앞으로 있을 신곡매입기 가격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시장에서 조곡이 부족하다면 추가적인 공공비축미 방출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공공비축미 추가방출이 신곡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곡이 나오기 전에 공매물량이 시장에서 소진되도록 하기 위해서 공매하게 된다면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진행된 10만톤 공매에서 응찰물량과 낙찰물량 간 차이가 있었고, 그 정도 수준은 시장에서 더 필요한 것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26일 진행된 공매결과를 최종 집계한 결과 낙찰물량에 비해 응찰한 물량이 5만톤 가량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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