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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냉장시스템 전문기업 ‘신진에너텍’40년 노하우로 독보적 냉동기술 자랑…핵심은 ‘에너지 절감’
   
▲ 40년 노하우로 에너지 절감 분야에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는 (주)신진에너텍 박진섭 대표.

성에를 잡아라. 냉동·냉장기기의 에너지 소모와 보관제품의 질은 성에에 달렸다. 40년 외길 인생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는 물론 애국기업의 길을 걷고 있는 ㈜신진에너텍(대표 박진섭·58). 에너지 절감에는 농업분야로 한정 할 수 없을 정도로 전 분야에 걸쳐 독보적이다. 농업분야 적용기술의 대표작으로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도 있다.

“모르고 설치를 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알고는 절대 그냥 비켜 갈 수는 없다”는 게 신진에너텍의 자신감. 최근 탈원전 등으로 줄어드는 전력에 태양열 등 친환경적인 생산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생산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전력을 절대 절감 할 수 있는 방법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부의 지원책도 생산에만 한정할 게 아니라 절감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게 업계의 강력한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신진에너텍의 고기술과 애국기업의 길을 들여다봤다.



소농을 위한 ‘복합열원 히트펌트' 등
40년간 취득한 특허만 12가지
에너지 효율 향상시스템 개발 선도
지하수 81%·난방연료 67% 절감
농가경영비 줄이고 환경보호 효과


농축수산물·식품 냉동·냉장 관련 시스템 개발 및 설비 전문업체 ‘신진에너텍’ 박진섭 대표는 업계에 발을 들인지는 올해로 40년째. 지금까지 그간 취득한 특허만 12가지가 넘는다. 복합열원히트펌프, 하우스 수막시스템, 트리플냉동기, 시스템제어판 및 통보장치를 부착시킨 수막 난방장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미 부품생산 기업으로서 입지가 탄탄한 신진에너텍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에너지 절감을 통한 냉동산업의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어떤 기계든 에너지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은 전력으로도 기계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에너지절감 시스템들은 에너지이용 효율화를 통한 환경보호에 가중치를 두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일맥상통하다.

그의 40년 노하우가 담긴 ‘프로스트아이’의 경우 최대 50%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나라 냉동·냉장저장고는 전국에 약 130개가 있는데 모두 프로스트아이를 설치하면 하루 170만Kw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냉동창고 안의 공기순환장치에 성에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측정해 필요할 때만 성에제거장치를 작동시킴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한다. 타이머로 작동해 성에가 끼지 않았는데도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냉각된 실내 온도를 상승시켜 냉동장치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기존 장치들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실제 미국과 중국, 싱가폴 등에서 특허를 출원한 프로스트아이는 국내 표준과학기술원 광도센터에서 원천기술로 인정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사업이 성공하자 박 대표는 신기술들을 보다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우리나라는 대규모 농가에 대한 지원 비율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지원은 너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는 대부분의 업체에서 대규모 농가를 겨냥한 지열 히트펌프만 개발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렇게 박 대표는 200~300평용 소규모 농가를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농가들의 경영비를 절감시켜줄 ‘농업용 복합열원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그는 이 고효율 히트펌프로 중소기업청 우수조달제품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공기와 물에서 동시에 열을 뽑아 에너지로 사용하는 ‘복합열원히트펌프’는 지열 히트펌프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가들의 저장고 설치·운영비용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농민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우수조달품목에 선정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을 생각하는 그의 마인드와 연구에 대한 열정은 또 다른 특허기술로 연결됐다.

최근 공개한 ‘응축폐열 Non-heatered 제상시스템’과 ‘액분사식 트리플 복합냉동시스템’은 기존 냉동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60%나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응축폐열을 이용한 Non-heatered 제상시스템’은 압축기의 응축폐열을 이용해 제상함으로써 기존 시스템에서 소모되던 히터에너지를 없앴고 광학센서를 이용해 정확한 제상시점과 종점을 파악, 최소한의 시간만 제상할 수 있게 고안됐다. 냉동기가 10마력이라고 가정했을 때 일반적으로 냉장고 온도유지를 위해 24시간 중 5~6시간을 운전하면 하루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60kW다.

히터제상방식은 4시간마다 20분씩 가동하는데 하루에 2시간 정도 30kW를 사용한다. 결국 총 에너지사용량은 90kW인데 이 중 1/3인 30kW를 절감하고 제상시간을 줄여 고내 온도변화 억제로 얻는 비용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특히 투자비 회수기간가 타 설비에 비해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설비용량과 규모에 따라 6개월에서 1년이면 절감한 에너지비용으로 기존 설비와의 차액을 회수하고, 5년이면 기계 값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중소기업청의 ‘Non-heatered 제상법 트리플 복합냉동시스템 및 Cold storage 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효과가 확인됐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시험검증, 특허 등 공인증을 통해 객관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여기에 지금까지는 저장품의 선도 유지를 위해 급냉설비, 냉동설비, 냉장설비를 각각 분리해 설치, 고가의 기계를 별도로 구비해야 했다. 하지만 ‘액분사식 트리플 복합냉동시스템’은 급냉동결실 냉동시스템, 냉동보관실시스템, 냉장실 냉동시스템의 기능들을 하나로 연결시켰다. 급냉실을 거친 냉매가스를 복합 열교환기를 사용해 복합열교환기에서 바이패스 한 흡입가스가 냉동실을 냉각하고 냉동실에서 바이패스된 흡입가스를 냉장실에 사용함으로써 기존에 버려지던 냉열에너지를 재사용하는 원리다.

박진섭 대표는 “개별·기업단위의 에너지절감은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으로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에너지 저소비형 시스템을 병행해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신진에너텍의 에너지절감 시스템은 이러한 에너지·환경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효과를 확장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절감으로 자본절약, 환경보호를 도모하는 등 끊임없이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며 연구하는 애국기업 ‘신진에너텍’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적 보급 성공 ‘순환식 수막재배시스템'은

이처럼 박 대표의 기술개발에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가장 큰 목적이 된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보급에 성공한 ‘지하수 재활용 순환식 수막재배시스템’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고유가 극복, 수자원 절약, 녹색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박진섭 대표의 야심작. 순환식수막시스템은 한번 사용한 물을 회수해 다시 활용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수막재배시설 농민들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개발한 시설하우스 경영비 절감 시스템이다. 신진에너텍의 순환식 수막재배시스템은 기존의 수막재배에 비해 지하수 사용량을 60~80%, 온풍난방기 대비 연료소모량은 67% 절감시켜 사용농가에 경비절감과 자연보호를 동시에 가능케 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기존의 수막재배에 비해 81% 정도의 지하수를 절약할 수 있고, 온풍기 사용에 따르는 난방연료를 67% 정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순환식 수막은 물 순환과 가온, 시스템 제어 등에 필요한 장치가 포함돼 초기 투자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절감되는 난방비를 감안하면 설치 시 소요되는 비용은 회수가 가능하다.

신진에너텍의 순환식 수막은 안전면에서도 우수하다. 수막 작동에 이상이 생기면 자체 경보음이 울리고 휴대폰으로 이상 유무를 통보해 준다. 또 지하수 여건에 따라 회수된 물의 재활용 비율을 완전순환과 일부순환으로 조절할 수 있고, 차가운 물이 공급탱크로 유입될 경우 보일러로 가열해 설정온도를 맞춰 공급하고,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지하수가 자동으로 보충된다.
특히 컨트롤러와 전자제어밸브를 이용하여 3동의 온도설정 및 살수량을 각각 다르게 조절할 수 있다. 그는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의 농가 적용성이 안정됨에 따라 많은 농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을 전했다.

전남=최상기·김종은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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