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향1호', '여름향2호', 갈색양송이 '호감', 백색팽이 '백승', 느타리 '흑타리', 느타리 '솔타리', 교잡품목 '백황

농진청·농기원, 30개 품목
재배환경 등 고려 차별화
수출 등 농가소득 증대 기대


지역별로 특화된 버섯품종이 개발, 보급돼 내수 및 수출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3ㅇ릴, 각 지역 농업기술원 버섯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지역특화 품종을 개발, 보급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산품종 보급률이 2009년 35%에서 2017년에는 53%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과 지역 간 협업연구를 통해 버섯 10품목에 대한 지역별 특화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품종을 개발,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버섯류 생산액은 65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2017년 기준 수출액은 4647만3000달러 수준이다. 또한 최근 들어 버섯 생산의 규모화 및 자동화, ICT융합기술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과잉 생산품목을 대체할 새로운 품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국내 소비저변 확대와 수출시장 촉진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버섯 품목개발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농진청과 지역의 농업기술원 등은 ‘유망 재배버섯류의 국산품종 지역보급체계 구축’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표고(농진청), 느타리(경기도원, 농진청), 잎새버섯(경기도원, 강원도원), 산느타리(강원도원), 갈색팽이(충북도원) 등 재배환경을 고려한 지역별 특화버섯 10품목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특화 버섯을 기반으로 앞으로 우수한 버섯품종 개발에 매진해 수출을 촉진하고, 수입버섯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최인명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갈색팽이버섯인 ‘여름향1호’와 ‘여름향2호’는 백색팽이가 점유한 팽이버섯시장에서 ‘황금팽이’로 차별화가 가능한 품종이다. 또 백색에 비해 아삭아삭한 식감이 뛰어나고, 재배기간이 짧으며 저장성이 좋아 향후 재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 첫 출하가 된 갈색양송이 ‘단석1호’와 ‘호감’ 품종은 아직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지만 식미가 풍부해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되는 품종이다. 수출용 버섯인 백색팽이버섯 ‘백승’은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호주 등지로 시범수출을 하고 있으며, ‘잎새버섯’과 ‘느티만가닥버섯’은 일본으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느타리버섯인 ‘흑타리’도 수출효자품종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차원에서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느타리버섯과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양송이버섯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특화 버섯개발과 관련, 농진청 관계자는 “버섯연구를 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과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버섯품종을 개발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지역특화 버섯을 본격적으로 보급해 지역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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