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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인 출신이 군정 ‘투톱’···금산군을 가다
   
▲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사진 왼쪽)과 전해일 한농연금산군연합회장(사진 오른쪽)이 문정우 군수를 만나 이야길 나누고 있다.

민선 7기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됐다. 시장개방과 기후변화, 농촌사회 고령화 등 전방위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농촌에 새 집행부가 어떤 활력을 불어 넣을지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80여명의 농업경영인 당선자들은 농업·농촌 문제를 피부로 느껴온 만큼 지방농정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보는 9일 금산군을 찾았다. 금산군은 지자체장과 군의회 의장 모두 농업경영인 출신이 당선된 곳이다. 농업경영인이 ‘투 톱’이 돼 금산군정과 농정을 이끄는 셈이다. 이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군민과 화합·소통의 폭 넓혀갈 것”
문정우 금산군수

농업환경 변화 능동적 대응
작목별 GAP 확대·스마트팜 구축
금산인삼 브랜드 가치 제고
인삼약초특성화고 육성 계획

-취임식에서 군민 중심의 행복한 금산을 강조하셨습니다. 취임소감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죠.

“제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고장 금산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거로 인해 흐트러졌던 민심을 속히 추스르고 금산발전에 군민모두의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화합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겠습니다. 참된 군정으로 군민 모두의 행복한 꿈을 향해 더욱 열심히 뛸 것입니다.”

-군수님은 농업을 전공하시고, 직접 현장 경험도 풍부하신데요. 부농의 꿈 실현이란 공약도 내세웠습니다. 평소 농정철학과 새롭게 추진할 농업정책 방향이 궁금합니다.

“농업 환경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작목의 선택과 집중, 전폭적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금산은 인삼과 깻잎, 약초산업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지만, 손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동안 지속적인 투자와 고품질화 노력 덕분에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해도 현실안주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작목별 GAP 확대, 스마트 팜 구축과 더불어 축산, 과수, 원예특작, 식량작물, 유통분야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더불어 금산군농업회의소를 통해 현장 농업인의 의견을 농정에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금산은 국내 최대 인삼주산지로도 유명합니다. 금산의 차별화된 인삼 육성전략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인삼의 안정적인 생산과 재배면적 확대를 위한 객토지원사업, 철재해가림시설 지원, 유기질비료 지원, 개량인삼종자 보급 등 생산분야의 지원책을 펼치고, 인삼제조가공업체에 대한 GAP·GMP시설 인증 지원, GAP 인증 흑삼산업육성으로 인삼 산업의 활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의 기능 및 역할을 강화한 인삼약초진흥원 설립, 인삼산업 육성을 위한 인삼산업법 개정을 통해 인삼산업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입니다.

특히 오늘(7월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금산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500년 금산인삼 역사에 있어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금산인삼 세계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여가겠습니다.”


-후계 농업인력 육성도 중요한데요. 청년농업인 정책을 비롯한 농업경영인 등 영농인력 육성 방향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금산산업고를 인삼약초특성화고등학교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우선 내년에 용역비를 세워 연구용역을 한 뒤 그다음 연도부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특성화고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해 금산인삼약초산업의 젊은 인재를 키우겠습니다. 또한 귀농귀촌센터 운영을 통해 젊은 농업인의 금산 정착을 유도하고, 여성농업인의 맞춤형 복지지원,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농업경영인 및 농민단체 협의회 육성 등 선도적인 농업기술 습득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과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빠르게 변화되고 무한의 발전을 가져오고 있는 오늘의 역사에 금산농업이 한 축을 이룰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지속적인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현장에 답…농업 차근차근 챙길 것”
김종학 금산군의회 의장

전시행정 여부 철저히 감시
깻잎 유통손실보전금 도입
농업예산 20%로 확대 노력
주민 편의 위한 조례 제정 욕심

-3선 의원이 되셨는데, 먼저 당선소감을 묻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첫 번째로 내 건 슬로건이 ‘현장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금산군은 35%가 농업에 종사합니다. 농업은 현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금산군은 1년에 200억~300억원 가량을 기반시설에 투입하는 곳입니다. 현장 정치에 답이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이번 당선으로 3선 의원이 됐습니다. 농업인들이 인정을 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왔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농권운동 계속 해왔기 때문에 농업 부문을 차근차근 챙기면서 의장의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의회는 군정을 견제 해야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의회를 이끌어갈 원칙은 무엇입니까.

“의회는 먼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이 중요합니다. 제일 먼저 전시행정은 없는지 잘 감시하고, 예산을 세운 부분은 충분하게 심의하고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국회나 지방의회 모두 의회 의원이 중심입니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입법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군정이 의회 의원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또 3선 의원으로서 그간 주민들의 뜻에 따라 하지 못한 사업들이 있습니다. 3선 의원이 된 만큼 이런 부분을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공무원이 아닌 해당 사업에 대한 자문위원들이 참여하도록 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조례 등이 있다면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금산군의 주요 소득 작목 중 하나인 금산추부깻잎은 해마다 매출이 늘어 지난해에는 5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소득작목 육성에 있어 복안이 있으신지요.

“깻잎이 1980년대부터 40년 정도 육성됐는데 금산 인삼 다음으로, 효자 작목이 됐습니다.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 수출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깻잎값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손실보전금 제도를 도입해보고 싶습니다. 농민 군수가 탄생됐기 때문에 군수와 잘 상의해 깻잎 가격의 상·하한선을 정하고, 일정 기준이하로 가격이 떨어지면 박스값 등을 보전 해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인삼 산업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인삼은 지금 1년에 약 7000억원 정도가 생산되는데, 현재 약 2조1000억 정도가 창고에 적재가 돼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불황이 계속되고 있고, 중국에서의 인삼 채굴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더해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약용 인삼은 검사를 거쳐야 유통·판매가 되는 부분 등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다행스럽게 9일자로 FAO 금산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이 돼 소비자들에게 인삼을 포함한 금산 특산물이 좀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금산 농업인들은 이에 굴하지 말고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제대로 된 농산물을 국민들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지를 잃지 마시고 경쟁력 있는 농산물 생산에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금산군 의회에서도 현재 15%인 농업 예산을 20%까지 끌어올려 금산군 농업인들이 살맛나는 농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정리=김관태 기자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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