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후반기 원구성 완료
청와대, 후보 지명 서두를 듯
김춘진 전 의원 새롭게 물망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되면서 4개월째 공석이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 후보 지정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등 4개 국회 교섭단체들이 지난 10일 오전까지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공전을 겪었다. 그러다가 교섭단체 간 국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정에 관해 국회의장은 민주당, 부의장 2인은 자한당과 바른미래당에서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법사위원회는 자한당에 배분됐으며,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는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에 맡게 됐다. 더불어 이달 13일 본회의를 통해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하고 16일에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원 구성에 대한 합의 사항이 완료됨에 따라 청와대에서는 빠르면 7월 15일 이전에 농식품부 장관 후보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고 해도 18일 이후에나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장관 업무는 빨라도 8월 중순이나 시작될 전망된다. 

일단 농업계는 국회 원 구성으로 인해 농식품 장관 지명이 빨라질 것이라고 안도감을 표하고 있다. 이는 9월부터 수확기 쌀값 및 PLS대책, 농업예산 확대 등 농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당장 국회와 정부 부처와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농업계 현안 중 하나인 농업회의소법, 농특위법 등을 재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마두환 사무총장은 “농업계 현안이 산재돼 있지만 농식품부 장관 공석이 장기화 되면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회의 원 구성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진 만큼 청와대는 어려움에 처한 농업의 현실을 감안해서라도 하루빨리 장관 후보를 지명해 주기를 고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 장관 후보 지명을 앞둔 가운데 김춘진 전 국회의원이 새롭게 하마평에 올랐다. 김춘진 전 의원은 제17·18·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 다년간 농해수위 위원으로 역임한 농업 전문가로 농업현장과 농업계 단체에 대한 이해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장관 후보 1순위에 올랐던 이개호 의원은 전남지역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어서 농업과 농민 대변자로 국회에서 역할을 해 달라는 지역 농업인들의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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