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발전’ 워크숍

"생산·출하 강력한 조정 필요 
생산·유통·R&D체계도 구축을"


농산물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소비자들이 수입농산물에 익숙해지고 있는 현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제주농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품목생산자조직 및 생산·유통·R&D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전국농업기술자제주도연합회(회장 고봉주)는 최근 제주농업발전과 품목조직화를 주제로 ‘2018 농민대학 및 선도농가 워크숍’을 진행, 제주농업의 생존 및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이헌목 우리농업품목조직화지원그룹 상임대표는 ‘제주 농민끼리 경쟁할 것인가? 육지 및 세계 농민과 경쟁할 것인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농업의 향후 기본 방향과 해결해야 할 과제 및 방안을 제시했다.

이 상임대표는 “소비시장에는 수입농산물이 넘쳐나고 정상적으로 생산된 국내 농산물의 품목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개방 확대와 인건비 등 생산비 확대, 기상재해와 질병이 더 잦아져 농가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부가 농업공약을 지키지 않고 예산도 적게 배정한다는 등 정부에 대한 불만도 팽배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 농업 상황 속에서 농업발전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이 상임대표는 전국 규모의 품목생산자조직 구성과 생산·유통·R&D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상임대표는 “과잉생산과 가격폭락에 즉각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은 생산조정으로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국 단위 품목농민 모두가 참여해 생산과 출하를 강력히 조정할 수 있는 품목생산자조직이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산물 제 값 받기를 위해 수출 등 새로운 수요를 개발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사업조직과 생산성을 담보하는 연구조직,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생산자조직이 절대적”이라며 효율적인 생산·유통·R&D체계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제주의 경우 주된 품목과 출하시기, 이미지 측면에서 볼 때 육지와의 차별화가 가능해 전국적인 조직화를 기다릴 필요 없이 제주농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제주농산물생산유통 체제 확립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행정차원에서 제주농산물생산유통위원회를 설치해 제주농산물의 통일된 이미지와 품질 규격을 유지 시키고 직접적 개입보다 농가 자율적 문제 해결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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