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벼 병해 급증 우려…수시 관찰·예방을”

농진청, 적기 초기방제 당부

장마철 벼 병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농당국이 예방을 위한 관찰과 적극적인 초기방제를 당부했다. 장대비나 강풍은 벼 잎에 상처를 내 균이 침입하는 길을 만들고, 고온다습할 땐 병원균이 빨리 증식해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덥고 습할 때는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이 잘 나타나는데, 일단 발병하면 완전 제거가 어렵다. 또, 세균병인 벼 흰잎마름병은 약제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관찰을 해야 한다. 아울러 상습 발생지에서는 최근 육성한 ‘신진백’, ‘예찬’, ‘해풍’ 등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흰잎마름병은 매년 1만ha에 발생해 수량과 완전미 비율을 떨어뜨린다. 올해는 장대비와 태풍, 장마가 잦을 전망이어서 예찰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병해가 나타나면 치료가 어렵고 급속히 퍼지므로 예방과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흰잎마름병 발생이 예상되면 7일 간격으로 가스가마이신이나 발리다마이신에이 성분의 약제로 예방적 방제를 하고, 잎에 병징이 보이면 약제 방제와 함께 깨끗한 물로 걸러대기를 실시한다. 잎도열병은 발병 초기, 병징이 나타날 때 방제해야 효과적이며, 잎집무늬마름병은 어린 이삭 시기나 이삭이 드는 시기에 예방적 방제를 하고, 병징이 보이면 즉시 약제를 뿌려준다. 장마철에도 비가 잠시 멈췄다면 트리사이클라졸이나 아족시스트로빈 성분의 살균제를 뿌려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민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는 “벼 병해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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