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인 ‘그린콜’.

수입품종보다 영양가치 높고 
수확량 많고 수확 빨라 주목


국립축산과학원이 수입 품종보다 영양 가치가 높고, 수확량도 많은 풀사료 새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풀사료 신품종은 논 이용률을 높이는 이모작 방식에 적합한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인 ‘그린콜’로, 수입 품종보다 수확 시기가 10여일 빨라 논 재배에 알맞다. 또 조단백질(가공하지 않은 단백질)은 1.1%, 가소화양분(소화·흡수해 얻는 양분)은 2.1% 더 많다. 생산성도 수입종보다 좋아 1ha당 700kg 더 수확할 수 있다는 게 축산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라이그라스는 논 이모작이나 밭·하천 등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소가 잘 먹지만 수입 품종의 경우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라며 “그러나 그린콜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개발한 품종”이라고 언급했다.

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그린콜을 올해 종자생산업체에 기술 이전한 뒤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희정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업연구관은 “지난해에는 라이그라스 종자 5428톤 중 28.8%에 해당하는 1562톤을 농촌진흥청 육성 품종으로 공급했다”며 “올해부터는 국산 품종의 보급을 늘려 종자 자급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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