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작물 침수 대책 마련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에 따른 집중 호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태풍과 집중 호우로 지난 4일 기준 8515ha에 달하는 농작물이 침수됐다. 일부지역에서 6.2ha의 농경지가 유실되고, 전남 보성의 저수지 제방이 유실되기도 했다.

또한 양봉 80군을 비롯해 닭 4만6000수, 오리 1만수 등도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로는 벼 대체작물로 재배한 콩(710.5ha)을 비롯해 옥수수(32.6ha), 수박(119.7ha), 토마토(33.3ha), 포도(9.5ha), 참깨(44.5ha), 인삼(11.3ha) 등의 피해가 심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조기복구 및 농가 경영지원을 위한 후속대책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등은 전북 김제 등 주요 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며, 농업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에 마련된 대책은 농식품부와 농진청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합동 기술지원반을 편성해 주요 침수 피해지역을 방문, 작목별 맞춤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또 호우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신속한 피해조사를 실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파대, 농약대, 재해대책경영안정 자금 등을 조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가 심한 농가는 생계비 및 고등학생 학자금, 영농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등의 지원을 하고, 원활한 재해복구를 위해 저리로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농식품부와 농업 관련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주요 피해지역에서 일손돕기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호우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이 조기에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업인들은 피해상황을 읍면과 지역농협 등에 신속히 신고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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