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남부지방을 할퀴고 지나갔다. 이번 태풍과 집중 호우로 전북과 충남, 전남, 경남·북 지방의 농경지 침수와 유실, 가축 등 농축산분야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농작물 침수 8514.6ha, 유실 6.2ha에 달한다. 품목별로 벼가 7281.5ha로 가장 많다. 밭작물은 743.7ha로 콩 710.5ha, 옥수수 32.6ha 등이다.

핵심은 태풍 이후 신속한 복구를 통해 농축산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회복이 가능한 농작물은 맞춤형 처방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병해충 방제를 통한 2차 피해를 차단하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피해농가의 생계안정 지원을 통해 일상생활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 다행히 정부는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조기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진청 전문가들로 합동기술지원반을 구성해 11일까지 주요 피해지역을 방문, 작목별 맞춤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피해농가의 빠른 경영회복을 위해 지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대파대와 농약대, 재해대책경영안정자금 등을 조기 지원한다. 피해가 심한 농가에는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 영농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를 감면해준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피해농가도 조기 손해평가를 거쳐 작물별 피해상황에 따라 보험금을 먼저 지급키로 했다. 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8호 태풍 마리아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마리아가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미리 대비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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