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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현장을 가다 <4>그린팜아리울영농조합법인복합환경제어로 토마토 안정 생산 거뜬
   
▲ 박문신 그린팜아리울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사무실에 설치된 복합환경제어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무실에 앉아 농장 곳곳 확인
온습도는 물론 영양성분 조절
생산량 늘려 수익 확대
꼼꼼한 제어장치 관리 필수


전북 김제시 청하면에 소재한 그린팜아리울영농조합법인은 토마토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다. 이곳 박문신 대표는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하기 전에 ‘스마트팜 운영시스템’부터 배운 정통파라고 할 수 있다.

1만9800㎡(6000평)의 대지에 1만0982㎡(3300평) 규모의 12연동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박문신 대표가 처음부터 스마트팜을 직접 지어서 운영한 것은 아니다. 2002년, 당시만 해도 첨단시설이었던 파프리카 재배 유리온실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스마트팜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유리온실에는 지금 같은 스마트팜 시설은 아니지만 재배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있었고, 이를 벨기에 전문가가 직접 한국을 찾아와 컨설팅을 해줬는데, 이 컨설턴트와 동행하면서 스마트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문신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1년 반 정도 인턴으로 근무를 했는데, 5개 농장에서 작물이 들어오는 것에서부터 재배가 끝나는 것까지 시작과 끝을 봤다”면서 “따로따로 경험을 했다면 6년 정도 걸릴 일인데, 1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턴을 끝내고 그는 현재의 스마트팜 인근의 800평 규모 유리온실을 임대해 처음으로 직접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자동화 기술을 배우긴 했지만 처음 토마토 재배를 시작한 800평 규모의 유리온실에는 자동화시설이 없었다. 머리가 컴퓨터를 대신한 것이다.

그는 “첫 시작이라 토마토를 재배할 배드도 파프리카 농장에서 쓰던 것을 가져다가 소독을 해서 사용했을 정도로 힘들게 시작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도가 높아 완숙을 하더라도 터지지 않는 한 알에 250원하는 유럽 종자를 사서 심었고, 완전히 완숙된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어서 첫해 매출이 1억6000만원에 달했다”고 했다. 5kg에 최고 2만3000원에 판매한 적도 있었을 정도라고.

이후 여러 농장을 운영하다 현재의 스마트팜은 지난 2013년에 직접 지었다. 12연동의 시설로 외장만 유리가 아닌 비닐로 설치를 했지만 내부 시설은 유리온실과 같이 지었다. 당시 유리온실을 짓는데 평당 65만원정도 들었는데, 비닐을 사용한 온실을 짓는데 50만원을 들였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

12연동 시설의 핵심은 복합환경제어장치이다. 7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복합환경제어장치는 사무실에 앉아서 농장 곳곳을 CCTV로 확인할 수 있고, 온·습도는 물론 작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의 조절까지 가능해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그는 스마트팜의 장점에 대해 “작물은 환경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수동으로 관리를 하게 될 경우 온습도 등의 환경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게 된다”면서 “물론 환경변화가 크면 토마토 같은 경우 과는 커지지만 단수를 늘릴 수 없다는 단점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의 트랜드도 큰 과를 원한다기 보다는 일정한 크기의 과를 원하기 때문에 화방을 더 많이 다는 것이 농장의 수익에 더 효과적”이라면서 “경험해 본 바에 따르면 수동으로 환경을 제어할 때 26단 정도를 키울 수 있었다면 환경제어장치를 사용해 관리할 경우에는 36단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동화가 돼 있다고 기계를 전적으로 믿는 것은 금물이라고. 박문신 대표는 “복합환경제어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실제 기계를 통해 작동이 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개폐기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평으로 위치해 있지 않으면 정확한 개폐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꼼꼼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화시설을 설치했다고 해서 관리를 느슨하게 해도 되는 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한 것.

그는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하려고 고민하는 농업인에 대해 “스마트팜을 설치해 농장을 운영하게 되면 일손이 주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자동으로 모든 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7000만원을 들여 첨단 복합환경제어장치를 설치했지만 그는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시스템을 관리하고 꼼꼼히 살핀다고.

그는 마지막으로 “스마트팜을 운영하다 보면 기본적인 운영방법과 함께 각 농장별로 다른 환경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환경제어와 관련된 다양한 변수들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단순히 일손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마트팜에 접근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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