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1톤 가량 채종

▲ 온화한 기후와 숙련된 농가들의 재배기술로 해남이 전국적인 양파채종단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진은 양파채종사업 농가의 비가림하우스에서 우량종자를 생산하는 모습.

전남 해남군이 수입품종에 의존 중인 양파종자의 최대 생산 지역이자 국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현재 관내 45농가 18.5ha에서 연간 11톤가량의 양파 종자를 채종하면서 전국 1위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양파 종자 소요량의 15% 가량으로, 국내 생산량의 70%가 넘는 규모이다.

6월말부터 채종하게 되는 해남 양파는 전량 종묘회사를 통해 출하되며 0.1ha당 600~8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은 2007년부터 농가 소득사업으로 양파 채종사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전국 1위 생산량을 기록하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군은 수분 매개충인 연두금파리를 이용한 양파채종 기술을 보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 수분 매개충 사육사 시설 10개소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5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 냄새 제거를 위한 미생물 분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수분매개충 번식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해남은 연평균 기온이 13℃의 따뜻한 날씨로 채종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타지역 보다 양파채종 경력이 많고 높은 재배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파채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군은 양파 채종 외에도 고추 우량종자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 앞으로 토마토와 박과류 등 고가의 채소 종자로 품목을 확대하는 등 농가 소득작목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현재 200억 규모의 국내 양파종자 시장은 80%를 일본 등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고품질 양파종자 생산을 통한 농가 경영비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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