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단가 절감·소득 증가 기대

▲ 장미 접삽묘 생산기술이 농가에 보급된다.

전남농업기술원이 도내 장미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종묘 확보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접삽묘 생산기술을 개발해 농가보급에 나섰다.

접삽묘 기술은 접목과 삽목 기술을 동시에 활용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장미 종묘 생산기술은 어린 찔레나무에 장미 눈을 접목한 아접묘 접목기술을 주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이는 생산기간이 1년 이상 걸리고 접목방법이 어려워 전문기술자들도 하루에 400본 정도밖에 생산할 수 없어 안정적인 종묘확보가 어렵고, 가격상승으로 인한 농가생산비 증가 요인으로 대두돼 왔다.

이에 전남농기원에서는 접삽묘의 찔레 대목 품종 선발과 접목 후 활착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대목의 적정 규격 설정 및 접목 후 관리온도를 설정하는 등 장미 우량묘 안정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장미 접삽묘 생산 기술은 장미 종묘 생산 기간이 15개월에서 1개월로 짧아질 뿐만 아니라 종묘 생산에서 큰 문제가 되는 뿌리혹병과 같은 토양전염병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접목 작업자 한명이 하루에 1200주를 생산할 수 있어 3배의 종묘 생산 효율성 증대와 함께 종묘 단가를 30% 절감함으로써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동모 전남농기원 원예연구소장은 “접삽묘 생산기술 개발은 지금까지 안정적인 종묘 확보가 곤란했던 장미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산단지 농가 조기 보급을 통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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