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채, 채소류 7월 관측

사과 생산량 전년보다 20% 뚝
포도·복숭아도 각각 7%·10%↓
수박 도매가는 작년 수준 예상

고랭지 배추 생산량 16만7000톤
무도 7만톤 내외로 ‘평년 수준’
고추 재배면적 2만9246ha 파악


올해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하고, 고랭지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감소하지만 단수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 수준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과일 및 과채, 채소류에 대한 7월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주요 품목의 향후 관측을 정리했다.

▲과일·과채 전망=이에 따르면 사과, 배를 비롯한 과일 대부분 품목의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7월초 집중호우와 태풍이 과수 전반적인 생육에 미친 영향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과는 착과수가 지난해에 비해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개화기 이상저온에 따른 낙과 피해로 품종별로는 감홍이 30%, 홍로 21%, 후지 15% 등이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2018년산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4% 적은 46만9000톤이 예상된다. 배 역시 개화기 착과불량 등으로 생육상황이 좋지 않아 봉지수가 전년 대비 19%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산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20%나 감소한 21만2000톤이 전망된다.

본격 출하를 앞둔 포도와 복숭아 생산량도 감소가 예상된다. 포도는 재배면적 감소와 동해 및 냉해로 인해 전년 대비 생산량이 7% 준 19만6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캠벨얼리나 거봉의 7월 도매가격 역시 전년에 비해 높을 전망이다. 복숭아도 생육 상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 감소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전년보다 10% 감소가 전망되고 있으며, 7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 대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채류 중에서 한창 출하가 진행 중인 수박의 경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은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7월 수박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매가격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 전망=2018년 고랭지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6%, 평년보다는 1% 감소한 5043ha로 조사됐다. 단수는 작황이 좋지 못했던 지난해보다 7~9% 증가하나 평년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1% 증가, 평년보다는 1% 감소한 16만7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랭지무 재배(의향)면적은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3%, 1% 줄어든 2388ha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수는 작년보다 5%, 평년보다는 1%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고랭지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는 2% 증가, 평년과는 비슷한 7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육 초기인 (건)고추의 현재 생육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가격 강세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2만9246ha로 확인됐다. 다만 재배 특성상 타 품목에 비해 많은 노동력 소요 등으로 경영비가 높아 재배면적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기상여건 악화로 채소 생산량은 변동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김영민·김경욱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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