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가업승계농업인을 대상으로 주최한 품평회에서 라승용 청장(사진 오른쪽)이 한 가업승계농이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기업 연계 가공제품 품평회 등
경영전문교육·기술지원 나서


가업을 승계한 청년농업인들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경영전문교육 및 기술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3일 국제회의장에서 농촌융합·복합사업분야에서 대를 잇고 있는 가업승계 농업인 42명을 대상으로 농업인과 기업을 연계하는 품평회를 개최했다. 가업을 승계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융합·복합산업화를 추진하자는 취지에서다. 농촌융합·복합사업은 1차 산업인 농촌자원을 바탕으로 2차 산업인 가공이나 제조, 3차 산업인 유통, 판매, 관광서비스 등을 융합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이다.

특히, 부모의 농업을 이어받아 귀농한 가업승계농들의 경우 단순한 농업생산보다는 가공과 유통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교육이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진청이 가업승계농들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번에 출품된 상품 중에서 디자인과 소비자 편의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업체와 입점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 판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경영전문교육과 가업승계농의 온라인, 오프라인 모임결성을 지원하고 영농, 가공, 창업활동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명숙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품평회에 참가한 가업승계 농업인들은 9월경에 경영전문가와 상품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평가 및 실절적인 조언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업승계농의 경영역량 강화 및 안정적 소득창출을 지원하고, 농촌융합·복합산업의 발전과 젊은 농업이들의 농촌 정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품평회에는 42개 경영체에서 92개 가공제품을 출품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9월 중으로 가업승계농 경영 교육을 통해 세대 간 가족경영협약 및 동반관계 경영방안, 농산물·가공제품 원가관리 및 마케팅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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