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을 실질적 농업경영인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집계한 지난해 귀농·귀촌인 및 가구원은 51만6817명으로 귀농·귀촌 통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 50만명을 넘었다. 가구원을 포함한 귀촌인구는 49만7187명으로 전년에 비해 4.5%(2만1698명) 증가했다. 귀촌가구도 33만4129가구로 전년 대비 3.6%(1만1621가구) 늘었다.

이에 반해 실질적으로 농어업에 종사하는 귀농·귀어 인구는 감소한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귀농가구의 경우 지난해 1만2630가구로 전년보다 1.9%(245가구) 줄었다. 귀어가구도 906가구로 전년에 비해 2.5%(23가구) 소폭 감소했다. 정부는 2015년과 2016년 귀농인이 각각 11.2%, 7.7%로 대폭 늘어 지난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설명이지만 귀촌가구가 증가한 것에 비해 영농참여율은 낮아 새로운 유인책 개발이 요구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우릴 필요가 있다.

다만, 귀농·귀촌인 가운데 40세 미만 젊은층이 50%에 달한 점은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해 희망적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귀농가구원의 24.4%(4788명)가 40세 미만이어서 이들의 전문 영농인력 육성이 강조된다. 이는 안정적 농업인력 수급을 통한 지속가능한 영농체계 구축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과 청년귀농 장기교육 및 귀농 창업자금 지원개선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농촌으로 유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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