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50만평에 효율적”
구입 농가 증가 추세


충북 진천군 덕산면에서 쌀 농사를 짓는 김천규 씨는 얼마 전 드론을 구입했다. 38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산 것이다. 쌀 수출단지로 묶여 있는 30만평 규모의 논 공동 방제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그는 “논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방제를 해 주니까 편하다.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진천군에서 사용 농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30만평에서 50만평 정도를 묶어 방제를 한다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처럼 충북에서 벼 방제를 목적으로 한 드론구입이 늘고 있다. 진천군에는 현재 초평농협이 공동방제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월면과 진천읍에도 드론이 공급됐다.

청주시 문의면 쌀전업농영농법인도 작년에 드론을 구입했다. 법인 회원 8명이 공동으로 구입을 한 것인데 한해 평균 150ha의 논을 방제하고 있다. 법인 대표 서범성 씨는 “전선이 많거나 경지정리가 되지 않아 광역방제기가 들어가기 힘든 지역에서 성능을 발휘한다”며 “청원생명쌀 계약재배 면적을 중심으로 공동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드론 활용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3주간의 교육비 350만원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10명의 교육비를 예산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작년부터 드론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청주시, 진천군, 옥천군, 괴산군 등 4개소에 지원을 했다. 올해는 5개 시군, 6개소에 지원한다. 사업비는 교육비를 포함해 개소당 3500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기종에 따라 가격이 달라 기준사업비에 한해 지원하고 추가 비용은 농가 자부담을 하는 형식이다.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실용화재단의 검사 합격품에 한해서 지원을 하고 있다. ‘드론활용 병해충 방제기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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