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과수류 품목별협의회 촉구
현행 특약 가입땐 ‘보험료 폭탄’
동·상해 ‘종합보장’ 변경 요구
NH손보 "농식품부와 협의 중"


농협 사과전국협의회(회장 손규삼)를 비롯한 10개 과수류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이 최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NH농협손해보험과 간담회를 갖고 과수냉해피해에 따른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과의 ‘과수작물 농작물재해보험 간담회’에서 과수류 품목별생산자단체는 한파와 이상저온 등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재해에 대비해 현행 농작물재해보험의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10개 과수류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은 지역별 보험료 할증방식과 특약으로만 보장하고 있는 동·상해 보장을 종합보장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현행 특약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문제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이번 냉해피해가 심각한 사과와 배를 비롯해 단감과 떫은감은 ‘특정위험방식상품’의 경우 특약에 가입해야 봄·가을 동·상해 등을 보장받을 수 있고, ‘적과전종합위험방식상품’도 동·상해를 보장받기위해서는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대해 NH농협손해보험은 특약위험상품에 대해 봄 동·상해 특약을 주계약으로 포함하는 것과 종합위험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농식품부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 관계자는 “특정위험방식이나 적과전종합위험방식의 경우 동상해를 보장하는 특약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가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금의 70~80%가량을 보전해 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수준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병국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 회장은 “농가가 부담하는 보험료에 비해 사고발생시 농가가 받는 혜택이 적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상당히 저조하다”면서 “재해보험 제도를 개선해 과수농가들이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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