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되면서 농작물 병해충 위협도 가중돼 철저한 대비가 강조되고 있다. 여름철 폭염과 장마는 농업인들의 건강과 농작물, 가축 생육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서 햇빛에 노출된 농작업 중단은 물론 축사관리 강화 및 병해충 방제 등이 요구된다.

더욱이 장마가 시작되면서 농작물 병해충 발병으로 농가의 시름도 깊다. 이미 충남과 경기, 충북, 제주 등의 옥수수와 벼에서 멸강나방, 먹노린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멸강나방은 제주 서귀포, 경기 파주·이천, 충남 천안·태안 및 강원 양양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거나 유충이 발견됐다. 먹노린재도 충남 청양과 충북 옥천에서 발병해 벼 농가에 피해를 입혔다. 방역당국과 농가의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위한 공조체제가 필요하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올해 태풍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주요 농작물의 경우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대비가 요구된다. 정부는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을 이달 6일까지 연장했다.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깨씨무늬병과 먹노린재를 포함한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벼멸구, 도열병 등 특약 대상을 6종으로 늘렸다. 가축도 마찬가지다. 돼지와 닭 등은 폭염에 취약한 특성을 감안해 가축재해보험과 폭염특약 가입 등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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