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 클래스에 참가한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이하연 김치명인으로부터 김치 담그는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의 대아청과가 우리 김치와 김장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어린이 김치 클래스를 열었다.

지난 6월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어린이 대상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인 ‘두근두근, 우리가족 첫 김치’ 클래스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직접 김치를 담그면서 김장문화 체험과 미각 교육을 통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핵가족화와 생활방식 변화로 김장문화가 약화되고 김치 소비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번 교육은 어린이들과 가정 내 김치에 대한 인식과 호감도를 증대시키고 김장문화를 확산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린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아 연 2회로 확대 실시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대아청과와 서울시공사가 공동으로 이하연 김치명인을 초청해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줬고, 어린이와 학부모로 구성된 총 24팀이 참여했다. 참여 어린이들은 직접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고, 입맛에 맞는 양념을 버무려 배추 겉절이를 담갔다. 이날 담근 겉절이는 시식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 전은희 씨는 “맵다고 아이가 김치 먹기를 꺼려했는데 직접 만들고 맛을 보면서 친숙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대아청과 대표는 “김장문화가 약화되고 김치 먹는 가정이 줄면서 김치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교육이 어린이들에게 김치를 쉽고 재미있게 만드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라며, 김치를 담그며 장래 김치 소비자인 어린이들이 김치의 호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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