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물량 많아 추가 공매 촉각
농식품부는 “결정된 것 없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2017년산 공공비축미 10만톤 공매 결과가 나왔다. 예상 데로 100% 낙찰률을 보였다. 최고낙찰가는 전북이, 최저낙찰가는 경남에서 나온 가운데 응찰물량이 공매물량에 비해 1.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 공매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농식품부는 공매 후 시장상황을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실시된 공공비축미 10만톤(40kg 조곡 347만2200포) 공매결과 100% 낙찰률을 보였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수도 무려 772개에 응찰물량이 471만4950포대(수율 72% 적용 시 정곡 13만5790톤)로 응찰대비 낙찰물량의 비중은 73%를 나타냈다. 평균 낙찰가가 40kg 기준 6만85원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지난해 공공비축미로 사들인 가격 5만2570원(1등급 기준)보다 7500원가량 높았다.

지역별로도 평균낙찰금액은 차이를 보였다. 전북이 평균 6만1911원으로 나타내면서 가장 높았고, 경남이 5만7931원으로 가장 낮았다. 최고 경락가도 전북이 6만4700원을, 경남이 5만7000원을 나타냈다. 이처럼 경락가격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품종별, 등급별 차이에 따른 것으로 농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소규모 임도정공장도 이번 공매를 통해 원료곡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미곡종합처리장(RPC)로 구분되는 산지쌀유통업체의 수가 20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고, 낙찰업체수가 512개라는 점에서 300여개소는 중소규모 임도정공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낙찰 물량 중 농협계통이 117만8000포대(33.9%)를, 민간이 229만4000포대(66.1%)를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업체수로도 각각 135개·377개로 분석되면서 민간에 낙찰된 비중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공매물량에 비해 응찰물량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공매가 이뤄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총 722개 업체가 응찰한 물량은 471만4950포(40kg 조곡)로 공매물량에 비해 124만2750포대 더 많았다. 72% 수율을 기준으로 정곡으로 환산하면 3만6000톤에 조금 못미치는 량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매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시장의 가격상황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추가 공매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농협 관계자는 “인수도 기한이 9일까지인데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공매일정을 고려할 경우 추가 공매가 진행된다면 8월에나 인수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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