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동체 유지·발전 기여…공공의 이익 최우선”

▲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전북 부안 계화 청호지구 배수장을 방문해 현장 농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회적가치추진단’ 신설
12개 지방조직 지사로 격상
물길 잇기·과학적 물관리 등
농업기반시설 관리 강화
논밭 겸용 농지범용화 추진도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공사 조직을 농어촌 공동체의 유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과 조직을 점진적으로 개편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취임한 최 사장은 공사의 새로운 경영방향으로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 실현 등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의 기업 가치로 설정하고, 그동안 전국 현장을 방문, 지역주민과 지자체 공무원 등과 소통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현장 방문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의견으로는 농어촌지역이 고령화와 공동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만큼, 지역 숙원사업 발굴, 지역과 소통·공감할 수 있는 창구 마련, 주력사업에 대한 서비스 질 개선 등이었다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우선 농어촌공사는 7월 1일자로 지부로 축소된 12개의 지방조직을 지사로 전환·격상하기로 했다. 지사에서 지부로 조직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농민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이를 해소하고, 또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과의 협업에 따른 공공기관으로서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최규성 사장은 공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정에 국민이 참여해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사회적가치추진단’을 신설하는 한편, 기존 공사의 사업도 농어촌의 공익적 가치, 국토 균형발전,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등 대응에 적합한 구조로 변화하기 위해 ‘KRC개혁위원회’와 사장 직할의 ‘준공점검 전담부서’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공사의 기본업무라고 할 수 있는 농업기반시설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최규성 사장은 “기후변화와 지진 등의 재난에도 농민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기존 사업 추진 패러다임도 전환한다”면서 “물길잇기, 과학적 물관리 추진, 내진보강 대상 저수지 중 미보강된 43개소에 대해 내진보강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업구조변화에 대응한 미래형 생산기반에 대한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최규성 사장은 “식량안보를 고려하면서도 지역별 생산기반정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논·밭겸용이 가능한 농지범용화 시범사업을 3개소에서 실시하는 한편, 보다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시설작물 생산지원을 위한 맑은물공급사업을 4개소에서 추진한다”면서 “특히 공사 관리 농업기반시설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으로 국가 에너지 정책에 기여하고, 낙후된 농어촌지역의 내순환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규성 사장은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실현이 되도록 공사의 조직과 사업을 개편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안심하고 농사짓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농어촌 지역공동체를 존속·발전하는데 꼭 필요한 공사로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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