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생장과 무관…소득사업 기대

▲ 논 생태양식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포항시 기북면 친환경 쌀 생산단지에 토종 미꾸리를 방류하고 있다.

친환경 벼를 재배하고 미꾸리도 양식하는 일석이조의 융복합 농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는 지난 25일 고품질 무농약 벼 재배 14년 차를 맞은 포항 기북 친환경 쌀 생산단지 논에 어린 토종 미꾸리 4만 마리를 방양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농어업의 새로운 개념인 생명산업차원의 논 생태양식 시험사업에 착수, 친환경 농어업 산업화 프로젝트에 적합한 협업을 추진해 왔다. 

추어탕의 주재료로 이용되는 토속어류 어린 미꾸리를 친환경 벼논에 방양해 벼 생장과 무관한 새로운 소득산업 가능성을 검토한 것. 

포항시 기북면 산또래 쌀 작목반 삼광벼 재배 논 0.4ha에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미꾸리 양식을 시범사업으로 융합 추진한다.

한국환경기술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토양 산도와 벼논에 있는 산소량은 식물플랑크톤 대량 증식으로 그 변동 폭이 일반호수에 비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염 중 암모늄염 이온과 인산염은 일반호수와 비슷하고 미꾸리 방양 마리수가 적을수록 미꾸리 성장속도는 빠르나 벼논 방양밀도와 벼 생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는 이에 앞서 친환경 논 1510㎡에 길이 30mm, 무게 0.1g 미꾸리 치어 4만5000마리를 방양한 결과, 벼 수확기인 그해 10월 벼 640kg과 방양 치어 3배에 달하는 평균길이 9.8cm, 1마리 당 3.8g의 미꾸리를 수확해 미꾸리 양식 성공 가능성을 진단했다.

포항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보고 자료를 토대로 현재 벼 생산소득의 약 40% 이상 추가 농가소득을 예상하고 있어 환동해시대 융복합산업의 새로운 열리는 장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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