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 사업설명회

▲ 한돈자조금이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한돈자조금 사업설명회를 열고,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한돈자조금 사업에 반영할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

농가의 친근함 담은 광고 통해
양돈 산업 이미지 개선 노력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 대응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도 주문

지역 ‘한돈인증점’ 확대 
양돈산업 긍정 효과 연구도


국내 양돈 산업 발전을 위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양돈 농가 이미지 개선, 수입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국내산 돈육만의 차별화된 스토리 개발, 양돈 산업의 지역 경제 기여도 분석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6월 25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대한한돈협회장)과 배상종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의장, 한돈자조금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한돈자조금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한돈자조금 사업에 반영할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선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스페인산 수입육인 ‘이베리코 돼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상당한 듯 수입육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 마련을 주문하는 대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각 분야별로 논의된 2019년도 한돈자조금 사업추진방향을 정리했다.

▲소비홍보 및 이미지개선=한돈자조금 대의원들은 국내산 돼지고기 홍보 및 양돈 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양돈 농가의 친근한 이미지를 담은 캠페인 광고 제작, 수입육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 맞춘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소비시장과 연계한 조사연구사업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캠페인 광고의 경우 유명인을 내세우기 보다는 친환경농장 위주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 향상을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립하고, 농가에는 자긍심을 키워주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데 대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또 국내산 돼지고기가 가진 영양학적 우수성, 신선함 등을 스토리텔링 소재로 활용해 스페인산 이베리코, 미국산 프리미엄 돼지고기와 같은 수입육과의 차별화 방안을 모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수립도 요청했다.

아울러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이베리코 돼지고기의 인기비결 등 소비시장과 연계된 조사·연구 사업을 활성화 해 국내산 돈육 소비 홍보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구조개선 및 수급안정 사업=유통구조개선 및 수급안정 분야에서도 한돈자조금 대의원들은 ‘한돈인증사업’에 대한 개선과 함께 수입육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한돈인증사업의 경우 전국 975개소의 한돈인증점 가운데 55%가 서울·경기 지역에 분포돼 있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우수업소 추천을 활성화, 지역 인증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의원들은 이어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 촉진을 위해서는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도토리를 먹여 키운 돼지’라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 시장을 공략하듯이 국내 양돈 산업도 우리 돼지고기에 맞는 차별화된 스토리를 개발해 수입육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국내산 돼지고기 활용 레시피 제공 등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홍보대책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생산자 정보제공 및 산업안정 사업=한돈자조금 대의원들은 국내 양돈 산업이 각종 민원과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양돈 산업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격적인 동물복지 시스템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례 조사 등을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양돈 농가들의 최대 과제인 양돈장 냄새 저감을 위해 양돈장 냄새에 대한 근본 원인 분석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축산환경컨설팅을 통한 양돈장 냄새저감 지원 사업의 확대도 요청했다.

배상종 대의원회 의장은 “대한민국 농업 생산액 1위 품목인 돼지가 앞으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이 예산 수립 등을 통해 내년 자조금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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