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앙기를 비롯해 비닐수거기, 농용드론 등 소관법률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던 농업기계 용어 및 명칭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체 최종의견 수렴 종료
1년 걸친 ‘표준화 작업’ 막바지
산발적 명칭·범위 같이 묶고 
형식도 일목요연하게 정리 
농기계조합 "올해 안에 발표"


조만간 ‘농기계 용어 및 명칭 표준화’가 마무리 된다. 최근 ‘농기계 용어 및 명칭 표준화 작업’에 따른 산업체 최종의견 수렴이 종료되면서 지난 1년간의 활동이 성과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한국농업기계학회가 수행한 ‘농기계 용어 및 명칭 표준화 작업’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최종 의견수렴을 마쳤다. 그간 전문가 자문회의(2회), 산업체 공청회(3회) 등을 거치면서 의견 조율을 추진해왔고, 최근 산업체로부터 ‘농기계 용역 및 명칭 표준화 작업’을 위한 마지막 의견을 받아 농기계 명칭 표준화 작업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농기계 명칭 표준화 작업은 현재 산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농업기계 용어를 통일하고, 이를 표준화함으로써 업무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농기계 분야 등을 한단계 발전시킨다는 목적에서, 지난해부터 김용주 충남대 교수와 강창호 전 국립농업공학부장,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진행해온 사업이다.

농기계 명칭 표준화 작업의 대상기종은 농업기계화촉진법령과 농업기계 검정규정에 포함된 농업기계와 함께 농업용 면세유류 공급대상 농업기계 및 임업기계, 영세율 적용대상 및 축산·임업용 기자재, 농업기계 목록집 수록 농업기계, 내구연수 지정 임대사업용 농업기계 등인데, 이들 농업기계들이 최근까지 각기 다른 법률에 따라 명칭과 범위 등이 달리 사용되고 있었다는 지적에서 대상기종의 명칭을 분류해 통일하고, 형식도 자주식(승용형 또는 보행형)·부착식·이동식·정치식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예를 들면, 현재 비닐수거기·폐비닐수거기·동력비닐수거기·동력피복개폐기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명칭을 비닐수거기(부착식·정치식)로 묶고, ‘농작물 재배에 사용됐거나 온실에 씌운 비닐을 수거하는데 사용되는 원동기 부착식 또는 정치식 작업기’로 정의한다. 또, 보행(형)이앙기·승용(형)이앙기·동력이앙기로 불리는 이름을 이앙기로 통일, ‘주행장치, 묘탑재장치 및 식부장치 등을 갖추고 벼의 육묘를 논에 옮겨 심는 자주식 보행형 또는 승용형 작업기’로 범위를 정한다.

무인항공방제기·농업용무인항공살포기는 농용드론으로, 농업용무인헬리콥터·농업용경량유인헬리콥터(2인승)는 농용헬리콥터로 각각 명칭을 일치시킨다.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농기계조합 등은 올해 안에 농기계 명칭 표준화 내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농기계조합 팀장는 “농업기계화촉진법이 시행된 지 30여년간 농기계 명칭 변경을 둘러싼 검토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외래명칭이 산재돼 있는데다, 하나의 농기계가 소관법률에 따라서 다르게 정의되거나 비슷한 기종임에도 정의가 혼재돼 있다는 비판을 수용해서 농업인들이 쉽게 농기계에 접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검토할 단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농기계 명칭이 잘 정리가 돼야 이를 토대로 정책사업이 명확시 수행될 수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 올해 농기계 표준화 작업을 완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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