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성과보고회
전년비 취급물량 3421% 증가
평균가 상승·유통비용 줄여
도매시장보다 수취가 35% ↑
산지전자경매 확대 목소리


제주산 산지전자경매 시행 이후 농가수취가 상승과 농가경영안정화로 이어지면서 산지전자경매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농협은 제주 한화리조트에서 전국 매매참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농산물 산지전자경매 성과보고회 및 사업활성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발표된 ‘2017년 산지전자경매사업 성과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산지전자경매 거래물량은 1793톤·45억9500만원으로 2016년 461톤·11억7400만원과 비교해 취급물량 대비 3421%, 판매금액 대비 291.4%의 급성장을 이뤘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풋귤, 하우스감귤, 월동채소류 등이 포함되는 등 거래 품목이 확대됐다.

이 중 산지전자경매의 주를 이루고 있는 2017년산 노지온주감귤 산지전자경매 거래실적은 1137톤·25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행 첫해인 2016년산 253톤·6억7300만원과 비교해 금액기준 274%인 18억49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만감류도 166톤·8억7800만원으로 2016년산 42톤·2억2000만원에 비해 금액기준 299.1% 늘어나는 등 감귤류만 42억1500만원을 기록해 11억7400만원이던 2016년산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산지전자경매 평균가는 10kg 기준 2만2105만원으로 도매시장 평균가 1만8018만원 보다 2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경매에 따른 평균가 상승과 유통비용 절감으로 농가수취가격(평균거래가-유통비용)이 도매시장과 비교해 산지전자경매가 35%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산지전자경매 시행으로 농가수취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경영이 안정화됨은 물론 유통단계 축소로 가격안정 및 신선도가 높아져 소비자 만족도 확대된 것으로 평가됐다. 월동채소류 중심으로 한 채소류 확대시행으로 사업의 연중 지속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도매인 참여 및 유통물량 확대를 위한 물류비 추가지원을 비롯해 유통경로 다양화, 입찰거래 환경 및 시스템 조기 정착, 고품질 감귤 안정적 확보 및 공급, 통합브랜드 출하확대, 전용박스 내구성 강화 및 소포장 박스 제작 등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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