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육모산업 발전 논의
국내시장규모 성장세 지속
IoT·로봇 등 활용 가용성 높아
고품질 우량묘 연중 생산해야 


토양전염병 등에 대응해 세계적으로 육묘산업이 확산추세인 가운데 4차 산업혁명기술을 육묘에 적용해 생산성을 최적화하고, 고품질 우량묘의 연중생산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공정육묘연구회, 한국육묘산업연합회 등은 지난 20일 연암대학교에서 ‘한·중·일 육묘산업 현황 및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여기서 김일섭 강원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육묘산업 및 연구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4차 산역혁명시대 농업의 최적화된 분야가 공정육묘”라고 강조했다. 육묘산업은 파종, 발아, 접목, 생장조절, 병해충관리 등 재배관련 모든 기술이 일련의 프로세스로 집대성된 정밀산업이다. 따라서 김 교수는 “4차 산업의 주요키워드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적용의 가용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육묘산업은 농업의 전문화, 분업화 추세, 양질묘 수요증가 등에 따라 발전해왔으며, 도시농업, 친환경모종, 산채나 약용작물 등의 신규 육묘시장이 늘고 있다.

국내시장규모는 2010년 1870억원에서 2015년 3881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또, 매년 일본에 10억원 상당의 모종을 수출하는 것을 비롯해 24개 국가에 육묘트레이, 접목로봇 등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토양전염병 방제대책으로 접목묘의 수요 및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김일섭 교수는 “기술발전이 각 시대의 사회 및 경제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사회혁신을 주도한다”며 “변화하는 사회여건 대응을 위해 4차 산업혁명기술을 이용해 육묘 생산성을 최적화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우량묘를 연중 생산하는 기술 확보 및 농가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접목을 비롯해 육묘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식물공장형 육묘시스템, 보광 등 물리적 기술을 이용해 연중 안정적인 묘소질을 확보해나가자는 것이다. 또한 육묘분야에서도 품질관리 인증제 등을 도입해 모종의 품질 신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한편 기후변화, 생산비 상승, 전문 인력 수급 등은 한, 중, 일 육묘업계의 공통된 문제점이다. 따라서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산둥성 및 남부지역의 육묘산업 현황, 일본의 육묘회사인 베르그아스 육묘사업 모델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와 관련 김대현 농진청 채소과장은 “한, 중, 일 육묘분야 전문가들이 정보를 나누고 발전방안에 대한 이해늘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심포지엄을 계기로 현장과 산업계, 학계, 정부와 협업해 세계 제1의 육묘산업을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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