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농가 지난해 성과 조사 
100점 만점에 ‘87.3점’ 
전년 ‘86.2점’보다 올라
"소비 홍보 관련 큰 도움"


지난해 국내 양돈 농가들이 자조금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전년보다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다양한 홍보 활동에 대한 효과를 측정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한 ‘2017년 한돈자조금사업 성과 분석’ 결과로, 한돈자조금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양돈농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양돈농가 1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돈자조금사업의 필요성’은 100점 만점에 87.3점으로 전년 86.2점 대비 1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 농가들은 특히 자조금사업 가운데 ‘소비홍보’ 관련 사업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농가의 80%가 앞으로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선택했다. 조사·분석을 담당한 코리아리서치 연구팀은 “양돈 농가들은 추후 소비 홍보 메시지로 수입산 대비 국내산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농가들은 소비자들에게 국내산 돼지고기의 ‘건강·안전·신뢰·신선함’ 등을 홍보해 긍정적인 인식을 강화하고, 농가 및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주문했다. 또한 가축분뇨 처리 및 양돈장 환경 개선 사업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코리아리서치 연구팀은 “한돈자조금은 앞으로 농가의 사육환경 개선과 농가의 자긍심을 강화시킬 수 있는 홍보 메시지 전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25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소비자 10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수입산에 비해 신선도(89.6%), 품질(78.2%), 맛(75.1%) 등에서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은 ‘한돈 마크’를 확인하면 신뢰도가 상승하며, 맛이 더 우수할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조사 내용에 대해 연구팀은 “한돈자조금이 추진한 TV광고와 PPL(Product Placement, 콘텐츠 내 상품 간접광고),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한돈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여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다 공고히 하고,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 효과도 높여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특히 앞으로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왜 좋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해 우리돼지의 우수성에 대해 보다 체감도 높은 홍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