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자조금 ‘출범 2년’ 
강용 자조금관리위원장

친환경급식 차액 보조사업 확대
친환경 쌀 공급 적극 대응
수출 활성화·가공산업 육성 추진


오는 7월 1일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이 출범한지 딱 2년째가 되는 날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자조금 지원단체 평가에서 2016년에는 전체 4위, 우수 등급을 받은데 이어 2017년에는 A등급, 점수평가로는 1등을 받았다. 자조금 단체 중 최초로 홈쇼핑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미납자에 대한 지로발송 및 가상계좌 납부 안내 실시 등 보다 차별화되고 투명하게 운영한 결과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강용 위원장을 만났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출범 이후 평가와 소회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거출시스템 등 여러가지 과제들이 불거졌고, 친환경농가들도 자조금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헤쳐 나가야 자조금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을 열심히 해온 결과 이제 친환경 농가들도 잘 협조해주고 인정해주고 있어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운영의 어려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우선 친환경농가들의 참여와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부 농가는 자조금을 새로운 비용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어서 하루에 10시간 정도 통화를 하면서 설득을 하기도 했다. 또 전남 등 일부 지역은 직접 방문해 이야기도 나눴다. 자조금을 납부하면 더 큰 친환경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설득했고, 이런 진심이 통했다. 또 품목이 155개로 다양하고 거출계산법도 복잡해 거출기관인 인증기관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졌다고 본다. 농식품부 등 행정기관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인증기관들도 같이 동행한다는 인식을 가져준다면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더욱 발전하고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운영 목표 및 지향점은.
“자조금을 출범시킬 때 가장 역점을 뒀던 것이 친환경농가들의 소득향상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친환경농가의 소득향상이 자조금 운영의 목표다. 이를 위해 첫째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6.2데이 행사, CF송출, 세프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둘째는 시장 확대다. 이에 영양사들의 친환경농업 현장투어 및 교육, 소비자 체험 등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홈쇼핑 판매 등 방송과 연계한 판매촉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공영홈쇼핑을 통해 유기농 귤을 판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 친환경농산물의 섭취에 따른 장내미생물 조성변화 연구 등 다양한 조사연구를 실시한 것도 시장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향후 운영 계획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확대 유지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농산물 시장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차액 보조사업이 더욱 늘고, 군대급식에 친환경농산물, 특히 친환경 쌀이 공급돼야 하는 만큼 자조금관리위원회도 이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국가 이미지 제고와 농산물 판로 다양화 차원에서 친환경농산물 수출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남북농업협력 차원에서 DMZ에 남북협력농장을 만들어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문기 친환경농축수산유통정보센터장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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