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비료 제조·관리 요령

▲ 축산 분뇨를 활용해 액상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액비화 시설 모습.

돼지 분뇨를 활용해 비료를 만들 때 분뇨 저장 기간을 2주 이내로 맞추고 고체와 액체 분리를 철저히 하면 냄새와 비료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작물에 영양을 공급하고 토양 성질 개선에 효과가 좋은 호기성 액상 비료 제조방법과 시설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돼지 분뇨로 액상 비료를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돈장 분뇨 저장 기간 준수 △고체·액체 분리 과정 △액비화 시설 관리다. 이에 축산과학원 연구진이 양돈장의 분뇨 저장 기간을 6주에서 2주로 줄인 결과, 냄새 물질인 ‘인돌류’ 농도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뇨 혼합물을 고체와 액체로 분리한 경우 혼합물 부피는 15~20%, 시설비는 25~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이어 미생물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분뇨 1㎥당 1분에 약 30리터의 공기를 30일 이상 공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농가의 액비 발효조가 200톤 규모라면 1분에 공기 6000리터 이상을 공급하는 송풍기가 필요하다. 공기를 공급할 때 거품이 넘칠 수 있는 만큼 거품 제거제를 뿌리거나 제거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액비 발효조 온도는 20~30도, 수소이온 농도는 6~8이 유지되는지 매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동준 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농업연구사는 “축산 농가에서 질 좋은 가축 분뇨 액비를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 지원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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