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aT 화훼사업센터가 꽃문화체험관을 구축한 뒤 진행하고 있는 꽃 문화 체험 행사. aT는 이런 꽃 문화 체험을 하반기에 더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꽃집 창업지원센터 개소
4기 aTium 사업자 선정
꽃체험관 운영 프로그램 확대

올해 경매목표 1120억원
관엽 10대 전략품목 밀착 관리
화훼공판장 시설 개선 본격화

 

수도권 공영 꽃 경매장을 보유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가 하반기에 ‘화훼산업 육성’과 ‘화훼공판장 경매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다. aT 화훼사업센터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사업 추진 결과를 토대로 한 하반기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화훼산업 육성 지원=aT 화훼사업센터는 ‘화훼 소비 확대를 위한 소비문화 및 낙후된 화훼유통 개선’을 ‘화훼산업 육성 지원’의 주 지향점으로 세웠다. 이를 위한 꽃집 창업지원센터가 조만간 문을 열 계획이다. 이 공간에선 꽃집 창업을 위한 기본 교육이 제공되고 화훼공판장 입주사 및 외부 중도매인 등을 통한 운영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기존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청년 창업 사업인 aTium(꽃카페) 4기 사업자를 8월 중 선정해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하반기엔 꽃 생활화 확산을 위해 타 공공기관과 연계해 꽃 체험관 운영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한다.

화훼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화훼 유통과 관련된 사업도 전개한다. 지난 5월 화훼유통정보시스템 수급 예측 기능 고도화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바탕으로 11월부터 수급 예측 서비스를 실시하고 이 데이터에 대한 민간 개방도 추진한다. 유통 질서의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 상반기에 신화환 사용 활성화를 위한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가격표시제 시행 점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이를 넘어 하반기엔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를 위한 다양한 가격대의 신화환 모델 개발 및 홍보사업을 진행한다. 습식유통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단체 참여 확대 및 지원항목 발굴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화훼공판장 경매 활성화=aT 화훼공판장의 올해 경매목표액은 1120억원이다. 5월말 기준 593억원의 경매실적을 기록, 목표 대비 52.9%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정가·수의매매도 지난해 77억원에서 올해엔 90억원까지 목표를 잡았고, 5월말 기준 48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4%나 신장했다.

공판장 경매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엔 관엽 10대 전략품목을 밀착 관리해 분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춘란 경매 낙찰품 인증제 도입 및 고품질 꽃의 적극적 출하유치를 위해 고품질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출하실태 분석과 유치방안도 마련된다. 또 9월엔 국화, 10월엔 백합을 대상으로 잘 피고 오래가는 꽃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7월부턴 경매장과 분화온실 난방시스템 교체 등 화훼공판장 시설 개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임기 마무리 짓는 심정근 초대 aT화훼사업센터장
“화훼산업 도약 이끄는 공판장 돼야”

“경매의 공간을 넘어 화훼산업 성장에 보탬이 되는 공판장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6월말로 17개월의 임기를 마무리 짓는 심정근 aT 화훼사업센터장을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만났다. 심정근 센터장은 aT 화훼사업센터의 초대 센터장이기도 하다. 그 이전엔 화훼사업센터가 아닌 화훼공판장이었기 때문.

심 센터장은 “지난해 2월 부임하면서 화훼공판장을 화훼사업센터로 바꿨다. 이는 공영 공판장이 단순히 경매를 하는 공간을 넘어 위축된 화훼산업을 도약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명칭만 화훼사업센터로 변경한 것이 아니라 꽃문화체험, 1T1F(1테이블 1플라워) 홍보,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한 10대 중점과제 추진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공판장이 경매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지만 여러 사업들이 정착이 되면서 무엇보다 화훼업계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처음하는 사업이 많았음에도 잘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끝으로 심 센터장은 “화훼사업센터장으로 부임한 지난 2월만 해도 청탁금지법 시행 등 화훼산업이 큰 위기감에 빠져있었지만 이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며 “아직도 화훼산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화훼업계가 뭉쳐 활로를 모색해나간다면 분명 현재의 위기는 화훼산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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