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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경매 도입 앞두고 ‘대립각’

“상품 증가로 수취가 상승”
서울시공사 주장 반면
“물류비 증가·신선도 하락”
제주농가 반대 입장 밝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양배추 하차경매의 9월 도입을 앞두고 제주농가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간 논의를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애월농협은 지난 14일 애월농협 소회의실에서 ‘제주산 양배추 가락시장 하차경매 추진에 따른 산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사 측은 양배추 하차거래와 관련한 추진배경 및 일정, 시행효과, 물류비 및 정부 보조금 지원정책 등을 설명하며 오는 9월부터 양배추 하차경매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제주농가들은 물류비 부담가중 등을 이유로 하차경매의 즉각적 중단을 요청하는 등 공사의 입장에 대해 반발했다.

임영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물류팀장은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등에 따른 물류체계 개편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팰릿하차 시 품질 선별이 잘 돼 상품 질 향상으로 가격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됨은 물론 기존 경매 시스템에서 일부 중도매인들이 독점하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 진입 감소에 따른 혼잡이 줄어들고 위생·안전상의 문제 개선, 팰릿당 망포장의 경우 3000원 및 상자포장은 6000원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농민들은 “제주 농가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하차경매 도입은 제주 양배추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물류 체계를 마비시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하차경매 도입 시 물류비 증가뿐만 아니라 물류량 차이로 인한 시가 하락 등의 부담이 농가에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며 “부담은 제주 농가들이 지고 서울 사람들만 배부르게 하느냐”고 반발했다.

지원금에 대해서도 “처음에 지원해 줘도 얼마 안 돼서 사라질 미봉책”이라며 “이번 하차경매 사업은 농가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태로 진행돼 절차적 타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농가들은 물류비 상승 외에 포장수량 감소에 따른 양배추 출하 지연, 그에 따른 신선도 및 상품성 하락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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