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재배의향조사 결과
양파·콜라비·배추 등
전년비 10% 이상 증가 전망
도, 생산조정직불금 지원
사전 자율 수급조절 방침


제주지역 월동 채소류 재배의향조사에서 과잉생산이 우려돼 제주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월10일부터 31일까지 제주지역 올해산 주요 월동채소류 제1차 재배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재배 면적은 전년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나 기상여건 등에 따른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등 유통 처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가 실시한 월동채소류 농가 재배의향 조사는 올해 하반기에 파종돼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하되는 월동무, 가을배추,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브로콜리 등 12개 품목에 대해 읍면동별, 품목별로 표본 농가를 추출 면접 조사로 이뤄졌다.

재배의향 조사 결과, 전년대비 △양파 13.0% △콜라비 11.0% △배추 10.0% △방울양배추 7.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근 2.3% △월동무 7.5% △마늘 3.0% 등 일부 품목은 재배의향이 감소했으며, 양배추는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품목이 전년도 수급조절과 시장격리 등 유통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감안할 때 재배면적 줄이기 등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조사에서 올해 육지부 가을 작형이 평년대비 당근 45.6%, 무 16.5%, 양배추 3.6%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이에 전 품목 재배면적 10% 이상 줄이기를 비롯해 주요 채소류 타작목 전환과 같은 적정생산 추진계획 수립 등 사전적이고 자율적인 수급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목표가격제를 통한 수매가를 보전하는 맥주보리 재배확대를 유도하고, 생산조정직불금 지원을 통해 작목 분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품목별 자조금 조직 연차별 육성과 채소류 가격안정관리제도 확대를 통해 가격 하락 시 기준 가격 차액 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재배의향조사 분석결과를 농가와 농업단체, 농협,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단체에 통보하고 전국재배동향을 파악해 시장격리 등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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