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폭우·태풍 대비 요령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써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여름철 폭우 및 태풍 등에 대비한 인삼밭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장마철 폭우는 인삼밭 습해를 발생시키고, 점무늬병, 탄저병 등의 병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마 전에 습해를 예방하고, 병해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인삼밭은 반드시 배수로를 정비해 사전에 침수 및 과습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만약 인삼밭이 물에 잠길 경우엔 신속하게 물을 빼주고 잎에 앙금이 묻었으면 씻어내야 한다. 또 병해 방지를 위해서는 장마기 오기 전에 약제 방제가 필요한데, 장마기 때 친환경 제재인 보르도액을 사용하면 인삼 잎이 약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당부했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 의해 인삼 줄기가 꺾이거나 부러져 쓰러질 수 있고, 해가림시설에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해가림시설 설치 시 표준규격자재를 사용하고, 피해가 잦은 지역은 전후주연결식(두둑별 앞뒤 지주대 연결방식)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구간구간 버팀목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강풍이 잦은 지역은 방풍망을 설치할 필요도 있다.

김장욱 농진청 인삼과 연구사는 “인삼밭이 강풍 피해를 입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시설을 복구해 인삼이 강한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병해도 방제해야 한다”며 “장기간 침수돼 인삼뿌리의 부패가 우려되는 지역의 4~6년생 인삼은 일찍 수확하는 것이 좋다”고 주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7월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8월은 대기불안정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예상되고 있다. 또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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