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생들이 우리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늘리기 위한 식미평가회에 참여하고 있다.

농진청, 식미평가회 225명 참여
밥맛·씹힘 정도서 ‘높은 점수’
하루 세끼 먹는 학생 ‘65.8%’ 뿐


중고생들 중 하루 3끼 밥을 먹는 학생은 65.8%에 불과했으며,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은 시간이 없거나 밥맛이 없다는 이유를 높게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우리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7차례에 걸쳐 전북혁신도시 내 중고등학생을 초청해 식미평가회를 실시했다.

평가회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식습관을 파악해 쌀 섭취를 통한 신체발육을 돕고, 영양 상태를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온빛중학교와 양현고등학교 학생 225명이 참여했다.

이번 식미평가회에서는 시중의 혼합쌀로 지은 밥을 기준으로 전북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고품질 쌀인 ‘신동진’ 품종과 ‘수광’ 품종으로 각각 단일 품종 밥을 지어 맛을 비교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신동진’은 일반쌀에 비해 쌀알이 1.3배 크고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수광’ 역시 밥맛이 좋고 병해에 강한 품종이다.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식미평가의 결과, ‘신동진’은 밥맛(72%)에서, ‘수광’은 씹힘 정도인 물성(64%)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식습관을 묻는 질문에서는 하루 3회 밥을 먹는 학생은 65.8%에 불과했으며, 2회 29.8%, 1회 4%로 조사됐다. 아침밥을 안 먹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 59.1%, ‘밥맛이 없어서’ 28.8%, ‘다이어트를 위해’ 4.5% 순이었다. 아침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8.3%가 ‘꼭 먹어야 한다’고 여겼으며, 쌀밥과 잡곡밥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쌀밥을 좋아한다’가 79.6%, ‘혼합밥을 좋아한다’가 20.4%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은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점에서 미뤄볼 때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따라준다면 아침밥을 먹는 학생의 비율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려서부터 쌀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우리쌀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는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