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용 매뉴얼 보급

고령농가들도 손쉽게 사용할 있는 ‘멧돼지 포획트랩’이 개발돼 농작물 피해예방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연구소에 따르면 전남 고흥의 김춘지 씨는 멧돼지가 피해로 6년 전부터 농사를 포기했었는데, 올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멧돼지 포획트랙’을 이용해 50~70㎏의 멧돼지를 6마리나 포획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배농사를 짓는 안대해 씨와 약초를 재배하는 이의영 씨도 이 장치를 이용해 각각 3마리와 2마리의 멧돼지를 잡았다.

농진청이 지난 12일 농경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멧돼지 포획트랙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지침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멧돼지 포획은 미리 먹이주기, 포획트랙 설치, 집단포획 등 3단계 과정을 거친다. 미리 먹이주기는 멧돼지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도록 학습하는 과정으로 연속 5일 이상 먹이를 먹은 것을 확인 후 포획트랩을 설치한다. 이후 트랩의 유입구를 열어두고 평소 주는 먹이의 3배 이상을 바닥의 흙을 파낸 자리에 흩어놓는다. 유입구를 열어둔 채로 연속 3일 이상 먹이를 먹을 경우 트랩 문을 닫아 집단포획한 후에는 읍·면·동사무소 야생동물 전담부소로 알려서 멧돼지를 처리하면 된다.

송정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안전사용 매뉴얼을 따라 트랩설치 전에 먹이 활동이 충분하게 이뤄지게 해냐 한다”며 “멧돼지에 의한 농경지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되기 전인 6월까지도 포획 효율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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