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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자두, 블루베리, 산딸기···초여름 구색과일 ‘고전’

시장 출하량 감소 불구
소비·시세 모두 가라앉아
선거철 등 맞물린 탓

관측·생육정보도 부실
해당 산지 어려움 가중


초여름에 진입하며 매실, 자두, 블루베리, 산딸기 등 구색과일이자 햇과일의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과일 물량이 많지 않음에도 소비와 시세 모두 가라앉아있다. 구색과일은 대부분 저장도 되지 않고 소비 기간도 짧은 반면 주요 과일류와 달리 관측 및 생육 정보도 거의 없어 해당 산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5월말에서 6월까지 한 달 남짓 제철인 매실의 경우 소비에 대한 빨간불이 점점 진해지고 있다. 매년 초여름을 맞아 유통업계에선 설탕과 담금주(병) 등을 묶어 매실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엔 이런 행사를 알리는 소식이 뜸하다. 시장에선 대부분 청이나 담금주로 활용되는 매실 소비가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매실은 물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지난 1~10일 매실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만9600원에 그쳤다. 이 시기 최근 5년간 매실 시세를 보면 2014년 2만6200원, 2015년 2만4839원, 2016년 2만793원, 2017년 2만4099원이었다. 2016년 수확기에 한 맛 칼럼니스트의 매실 독성 발언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된 당시보다 못한 시세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담그는 형태를 넘어 매실 소비의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장시산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과장은 “냉해 피해에 면적 감소로 매실 반입량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담그는 문화가 사라져가면서 매실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며 “담그는 것 이외에 장아찌 등 새로운 소비 형태와 효능 홍보 등 매실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함께 강구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실에서 타 작목으로의 전환으로 전체 과일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두, 블루베리, 산딸기 등의 과일류 역시 초반 시세가 좋지 못하다. 특히 이들 구색 과일은 행사나 외식용으로 주 소비가 이뤄지는데 올해엔 수확기와 선거철이 맞물리며 더욱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자두의 경우 1~10일 대석 1.5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원으로 지난해의 2만3200원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블루베리(1kg 상품)도 올해엔 2만3000원, 지난해엔 2만7100원, 산딸기(1kg 상품) 역시 올해엔 1만2500원, 지난해엔 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올해 모두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재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과장은 “구색과일은 회식이나 행사용으로 주로 나가는 소비 특성상 선거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올해엔 소비가 유독 더 침체돼 있는 것 같다”며 “더욱이 올해 냉해 등으로 작황도 좋지 않아 물량이 많지 않음에도 전반적으로 햇과일 시세가 좋지 못해 산지와 시장의 어려움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품목은 주요 과일이 아니라는 인식 속에 전국 단위 산지 정보도 취합되거나 전달되지 않고 있어 산지에선 출하에 더 애를 먹고 있다.

매실 주취급 농협의 한 관계자는 “초반 장부터 시세가 낮게 형성되면서 농가 출하 지도에 어려움이 크고, 출하를 지연하려는 경향도 보여 홍수 출하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매실의 경우 주 출하 기간이 한 달로 짧고 산지도 하동, 광양 등 특정 지역으로 정해져 있어 수확 전 한 달이라도 관련 정보가 취합돼 산지에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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